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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브리그[바람개비]

    스토브리그[바람개비]

    올해 메이저리그가 워싱턴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30개 팀이 162경기씩 치른 정규시즌에 이어 10월을 뜨겁게 달군 포스트시즌까지 8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었다. 그렇다고 야구가 아예 쉬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 남을까 떠날까….” 난로(Stove) 주변에 모여…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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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바람개비]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바람개비]

    영국 중부 페이틀리 브리지에는 이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가 있다. 1827년 문을 연 이 가게 이름은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사탕 가게’. 19세기부터 이어진 사탕 제조 레시피를 사용한다. 사탕을 종이봉투에 담아주고, 유물 같은 기계식 계산대를 열어 거스름돈을 준다. 추억이 …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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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찰쌀보리[바람개비]

    흰찰쌀보리[바람개비]

    오늘날은 보리의 식이섬유와 자연 강장 역할을 높이 평가하지만 옛 보리쌀을 그냥 먹기는 꽤 거칠다. 전북 군산에서는 찰진 보리쌀인 ‘흰찰쌀보리’ 품종을 적극 육성했다. 밀을 못 먹던 사람도 흰찰쌀보리로 만든 빵은 거뜬히 먹을 수 있게 했다. 흰찰쌀보리 100%로 만들었다는 ‘보리만쥬’는…

    •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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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을 전시합니다[바람개비]

    우연을 전시합니다[바람개비]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 사는 우리 삶은 일종의 전시와 같다. 치열하게 전시를 준비하지만 과정은 실수와 후회투성이다. 충동적으로 전시를 기획했지만 수월할 리 없다. 반복되는 갈등과 타협의 살얼음을 걷는 그 지난한 과정이 성공을 담보하지 않지만 현실이란 게 늘 그렇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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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슬픈 날[바람개비]

    가장 슬픈 날[바람개비]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박찬호의 양아버지를 자처했던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이 했던 말이다. 26일 두산이 정상에 오르며 KBO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본은 이에 앞서 23일 소프트뱅크가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미국은 휴스턴(3승 2패)과…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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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슈거로프[바람개비]

    브라질 슈거로프[바람개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예수상을 비롯해 이파네마, 코파카바나 해변, 슈거로프(사진) 등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다. 높이 396m의 바위산인 슈거로프에서 한시적으로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슈거로프를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하룻밤을 묵을 여행객을 29일부터 이틀간 선착순…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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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루와 다래[바람개비]

    머루와 다래[바람개비]

    매끈하고 당도가 높아야, 그리고 더 탱탱하고 커야 상품(上品)의 과일로 쳐 준다. 토종을 좋아하는 시장가게 할머니는 요즘 머루와 다래를 팔고 있다. 지나던 유치원생 아이는 “작은 포도와 귀여운 키위냐”고 엄마에게 물어본다. 알이 작은 머루와 본래 달다는 뜻을 가진 다래는 인기 과일 당…

    •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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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바람개비]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바람개비]

    채식주의는 첨예하게 대립되는 논쟁 중 하나다. 비건 셰프 안백린과 황주영 철학자는 고기와 동물의 기준이 어디까지인지와 같은 근본적 질문으로 접근한다. 인간중심적 사고를 지양하며 정도를 지나친 현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책은 공장식 축산의 문제와 이로 인한 각종 사회적 문제를 함께 …

    • 20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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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색 달리기[바람개비]

    3색 달리기[바람개비]

    2019년 ‘런 저니(Run Journey)’가 20일로 여정을 마쳤다. 올해 첫선을 보인 런 저니는 3월 서울국제(레드), 9월 공주백제(그린), 10월 경주국제(블루) 등 동아일보 주최 마라톤 대회를 여행으로 간주해 3개 대회를 모두 완주한 참가자들에게 각 대회 메달 상징색을 하나…

    • 201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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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호이안[바람개비]

    베트남 호이안[바람개비]

    베트남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호이안은 그중 대표적인 곳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구시가지는 15∼19세기 건설된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 일본, 중국,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의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여행자를 사로잡는 것은 다양한 체험활동이다. 쿠킹 클래스,…

    • 201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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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홍로 아포가토[바람개비]

    감홍로 아포가토[바람개비]

    평안도 지역에서 만들어진 전통소주 감홍로(甘紅露)는 여러 약재의 배합이 매력적이다. 마시고 나면 잔향에 마치 초콜릿을 감추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진한 에스프레소 대신 40도 감홍로 몇 방울 떨어뜨려 본다. 세상에서 나만 즐기는 최고의 아포가토(Affogato)…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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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실험[바람개비]

    사고 실험[바람개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힘든 질문이 주어졌을 때 인간은 비로소 사고의 확장을 시도한다. 이 때문에 좋은 질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저널리스트 조엘 레비는 책에서 인류가 고민해 온 40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누군가의 범죄를 예측하고 처벌하는 것은 옳은가?’ ‘자율주행차는 보행…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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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클래식[바람개비]

    폴 클래식[바람개비]

    클래식(Classic)이 음악에만 있는 건 아니다. 한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별칭은 ‘미드서머 클래식’이다. 가을에 막을 올리는 포스트시즌은 폴 클래식이라고도 불린다. 굳이 번역하면 ‘가을의 고전’쯤 되겠지만 국내 야구에서는 ‘가을잔치’라는 말을 많이 쓴다. 정규시…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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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매산 억새[바람개비]

    황매산 억새[바람개비]

    가을이 깊어가면서 경남 합천군 황매산(해발 1113m)은 은빛으로 물들고 있다. 봄에는 철쭉으로 유명한 곳으로 가을에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억새 평원이 해발 900m 지점에 펼쳐져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억새들이 춤을 추고, 해의 높이에 따라 억새의 빛깔이 달라진다. 10월 중순부터…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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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채락 도시락[바람개비]

    약채락 도시락[바람개비]

    영국의 음식전문가에게 한식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 물으니 반찬이라고 답했다. 비빔밥이나 김치가 아닌 반찬이란 말을 듣고 놀랐다. 한 상 가득 반찬이 펼쳐진 백반상은 외국인에게도 인상적이라는 얘기다. 충북 제천 축제에서 만난 약채락(藥菜樂) 도시락엔 백반상의 반찬이 구색 맞춰 들어가 있었…

    •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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