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1993년 8월부터 매달 각국 대표팀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의 역대 최고 순위는 1998년의 17위, 최저는 2014년의 69위다. 지난해 8월 도입한 새 산정 방식에 따른 현재 순위는 37위. 한국은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
몇 년 전부터 추석 때 고향을 찾는 대신 해외로 가족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늘었다. 올해 추석 연휴(12∼15일)는 짧은 편이다. 여기에 일본 여행 기피 현상도 겹쳤다.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국내 ‘호캉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국내 호텔들의 예약…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점에서 두꺼운 무쇠판을 ‘대도불판’이라 부른다. 대도식당에서 둥근 무쇠 팬을 오래 달군 뒤 쇠기름을 문질러 생고기를 구워 먹던 것이 유래가 됐다. 마치 승합차를 ‘봉고’, 참치캔을 ‘동원참치’라 부르듯 말이다. 대도불판에 쇠고기를 구워 먹은 뒤 마지막에 깍두기 국물…
미술가 마리나 아말라가 1850년부터 1960년까지 현대사에서 의미 있는 순간의 흑백 사진들에 색깔을 입혔다. 생생하고 선명한 ‘진짜’ 역사를 보여주고자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 및 고증을 거쳐 거장과 폭군, 살인자와 희생자, 천재와 발명가 등을 되살렸다. 색과 해설로 풍부해진 낯…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사진)이 최근 US오픈 남자 단식에서 메이저대회 3회전(32강)에 진출했다. 비록 16강에는 못 갔지만 부상으로 5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그로서는 만족할 만한 복귀무대. 특히 2회전은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타이브레이크(듀스일 경우 2게임 차가 안 나도 정…
따가운 햇살에 아직 여름인가 싶지만 시나브로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을 먼저 느끼고 싶다면 강원 평창 봉평면의 하얀 메밀꽃밭에서 펼쳐지는 2019 평창 효석문화제가 제격이다. 봉평은 가산 이효석 선생의 대표적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처럼 나귀를 타고 메밀…
밀가루 반죽을 편평히 밀어 칼로 썰어서 넣은 것을 칼국수라고 부르고, 손으로 적당히 떠 넣은 것을 수제비라 한다. 그런데 요즘 식당에서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합쳐서 ‘칼제비’라고 한다. 마치 ‘짬짜면(짬뽕+짜장면)’처럼 말이다. 어찌 됐건 걸쭉하게 잘 풀어진 칼제비를 주문할 때면 어깨가…
휴대전화를 대중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이지만, 그동안 등장한 기기들을 돌아보면 변화와 혁신이 얼마나 빨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폰 박물관을 열고 나라에 기증한 이병철 작가가 그 역사를 수집하고 기록했다. 기기의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기기와 얽힌 에피소…
해외관광객의 70% 이상이 대한민국을 방문해 서울만 찾고 돌아간다. 그나마 유명 관광지인 제주 부산 경주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다른 지방은 해외관광객이 많지 않다. 빠듯한 일정뿐 아니라 정보 부족도 원인 중의 하나다. 케이트래블 버스는 서울시와 7개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외국인이 가…
강원도 노포(老鋪)에서 먹는 된장찌개는 유독 거무스름하다. 하지만 맛은 무척 구수하다. 알고 보니 막장으로 끓인 찌개였다. 간장 거른 메주로 만드는 일반 된장과 달리 순수 메주를 듬뿍 넣고 1년 이상 숙성시킨 것이 막장이다. 막장의 기본기는 막강하다. 막장이 들어간 음식은 재료가 좀 …
2015년 국립국어원의 ‘직장 내 대화’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하기’ 능력이 기초이거나 심지어 미달 수준인 사람이 무려 68.1%라고 한다. 실제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것들도 막상 설명하려면 엉뚱한 말이 나와 후회하기 일쑤다. 저자 이동우는 말하는 데도 요령이 있음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