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였다.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피살 사건으로 떠들썩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새해 벽두부터 이란에서 궂은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엔 우리 일이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 우리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것이다. 이란 측은 자국 해역에서의 …
4일은 도쿄 올림픽 개막(7월 23일)을 꼭 200일 앞둔 날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올림픽 개최가 반 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느끼기 어렵다. 도쿄 시내에서 그 흔한 광고 문구 하나 찾아보기 어렵고 올림픽 행사도 예정돼 있지 않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올림픽을 예정대로…
지난해 12월 국회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상한을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탄력근로제는 일정 기간 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주 52시간)을 넘기지 않으면 주당 근로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제도다. 올해부터 50∼299인 사업…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였다.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이례적으로 금융당국에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중앙은행에 대한 과도하고 불필요한 관여가 아니냐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의견 접촉을 했지만 금융위원회는 …
북한이 조용하다. 지난달 3일(현지 시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뒤 두 달 가까이 돼 가는데도 북한은 아직 아무런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 대선을 전후해 북한이 눈에 띄는 도발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북한 김정은 지도부는 내년…
“전기차에서 자꾸 불이 난다는데 안심하고 타도 될까요?” “전기차는 사고가 나면 문을 못 연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전기차가 올해 국내 누적등록 10만 대를 넘겼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의 연이은 화재와 리콜 그리고 최근 테슬라 차량의 충…
대구 북구에 있는 롯데마트 칠성점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잡화 등을 9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있다. 2017년 개점 3년 만인 이달 31일 폐점을 앞두고 벌이는 ‘고별전’이다. 약 400m 거리에 있는 홈플러스 대구점도 최근 매각됐고 내년 말까지 영업한다. 대형마트 ‘빅3’가 …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몸살을 앓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최근 사퇴한 이대호 전 회장(롯데)의 판공비 논란이 불거져서다. 2019년 3월 선수협 제10대 회장에 오른 이대호는 취임…
“청년 국회의원들이 기성 정치인이 보여준 악습을 금방 따라 하던데, 굳이 청년정치가 필요한가요?”(더불어민주당 소속 30대 비서관) “청년당요? 당 혁신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구색 맞추기죠. 지도부 바뀌면 또 유명무실해질걸요.”(국민의힘 30대 당직자) 21대 국회를 전후로 여야…
“만나는 사람들마다 드라마 ‘테헤란’ 이야기를 한다. 극 중 내용과 현 중동 정세가 겹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하며 개인 사업을 하는 현지인이 들려준 얘기다. 지난달 27일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흐리자데가 테헤란 근교에서 총격으로 암살된 후 올해 6∼…
“스마트폰이라기엔 너무 크고, 태블릿이라기엔 너무 작다.” 2011년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나온 미국 소비자 매체의 반응이다. 이듬해 갤럭시 노트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 뒤에는 ‘어색할 정도로 커서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거나 ‘이 정도 크기의 물건을 얼굴에 대…
“간첩 신고 긴급 번호가 111인가요, 113인가요?” 2013년 3월 2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현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에선 간첩 신고 긴급 번호가 무엇인지를 두고 잠시 토론이 벌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잠시 수군거리다가 출석한 경찰청 관계자들에게 질의하기도 했다. 실은 둘 …
“‘전지적 짝사랑 시점’(전짝시) 시리즈는 제작비의 7∼8배를 벌었어요.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의 생산성을 높여 백 배, 천 배의 매출을 내는 슈퍼 IP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이민석 와이낫미디어 대표) “저희 작품들은 서연고, 서연대 등 공통된 공간적 배경으로 세계관을 형성…
최근 늘고 있는 배달 라이더는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 기업과 계약을 맺고 일한 만큼 수수료를 받는다. 택배기사도 CJ대한통운이나 로젠택배와 같은 특정 기업 직원처럼 보이지만 이들은 모두 개인사업자다.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골프장 캐디도 그렇다. 이들을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또는 특…
“당시에는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인데….”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유명인들의 ‘단골 멘트’다. 자신이 학위 논문을 심사 받던 과거에는 무리 없이 통과가 되었는데, 이제 와서 문제 삼는 게 부당하다는 것이다. 별도의 출처 표기 없이 타인의 저작물을 사용하는 표절과 관련해 자신의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