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가 현대의학의 상식마저 무시했다.”(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지원센터장) “10년 전 판결보다도 인식이 후퇴했다.”(배금자 변호사·국내 첫 담배소송 대리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국내외 담배회사 3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20일 패소하자 보건의료계에선 허탈감…
경복궁과 청와대로 뻗어있고 광화문과 맞닿는 서울에서 가장 넓은 길 세종대로는 ‘국가대표’ 광장이 들어설 수 있는 주요 후보지로 꼽혀 왔다.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처음 실행에 옮긴 건 2006년 민선 5기로 취임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었다. 당시에도…
“어떻게 여론조사 결과가 이렇게 널뛸 수 있느냔 말이다.” 얼마 전 기자와 점심을 함께 한 야권 관계자는 매주 발표되고 있는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두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결과를) 만지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가 말한 것은 …
프로야구 SK는 6일 김원형 두산 수석코치(48)를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발표 시점이 묘했다. 이날은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끝까지 두산에 남지 않고 곧바로 SK 지휘봉을 잡았다. …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해외 정상들과 통화하며 밝힌 메시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동맹과 다자주의 외교를 강조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은 ‘미국의 귀환’을 의미한다. 기…
3400만 명 이상이 가입해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고 있는 실손보험이 또 한 차례 수술대에 오른다. 금융당국이 2009년 표준화실손보험, 2017년 착한실손보험을 도입한 데 이어 또다시 실손보험 상품구조를 변경키로 한 것이다. 이른바 ‘4세대 실손보험’을 선보이는 셈이다. …
‘이건 답이 없는 Test 매번 속더라도 Yes/딱한 감정의 노예/얼어 죽을 사랑해/LET’S KILL THIS LOVE!’ 며칠 전 태국 방콕 시내의 민주화 시위대 물결 사이로 한국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 ‘KILL THIS LOVE’가 울려 퍼졌다. 가사를 따라 부르고 안무를 맞…
경기 과천시의 정부과천청사 1동 7층에 있는 법무부 장관의 집무실 책상엔 아침마다 보고서 하나가 올라간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 생활에 관한 것이다. 이 보고서엔 2017년 3월 31일 구속돼 9일 현재 1320일(약 3년 7개월)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이윤을 높이는 것이다.” 1970년 9월 13일, 세계적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이 같은 제목으로 한 시대의 획을 긋는 기고문을 뉴욕타임스에 실었다. 이는 향후 50년 동안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으로 통했다. 바로 주주(shareholder…
부동산 공시가격 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매년 순차적으로 인상해 시세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정부는 공시가격을 시세에 준하게 올려야 자산가치에 맞는 공평한 과세가 이뤄질 수 있고 종류별·가격대별 부동산 …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10가지를 꼽으며 그중 하나로 ‘백신 접종 거부 움직임(Vaccine hesitancy)’을 들었다.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퍼지며 접종률이 떨어진 …
‘503명.’ 지난해 국내에서 과로로 숨진 노동자 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현실과 괴리가 큰 숫자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는 훨씬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 우선 현재 정부가 공식적으로 내놓는 과로사 통계가 없다는 게 걸림돌이다. 과로사가 의학적으로 규정된 …
얼마 전 일본에서 손원평 작가의 소설 ‘서른의 반격’ 판권 계약을 진행한 은행나무 측은 “작가에게 전해 달라”는 일본 한 출판사 편집자의 편지를 받았다. 작가의 전작(前作) ‘아몬드’가 올해 일본서점대상을 받자 여러 출판사가 경쟁이 붙은 상황이었다. 한글로 쓴 그 편지에는 자신이 얼마…
지난달 4대 그룹 총수가 서울시내 모처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재계 3·4세인 이들 4대 그룹 총수는 종종 친목을 겸한 모임을 가져온 것으로…
올 들어 재활용 폐기물이 무섭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5년간 가정의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평균 6∼8%씩 증가했는데 올해는 그 속도가 더 빠르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8월 배출된 플라스틱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비닐도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