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아쉬운 말들이 흘러나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1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군 원로들 가운데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안장식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한 이들이 유독 많았다. 대부분 “국립서울현충원에 고인을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이유였다. 현충…
“삼각김밥 닭갈비 맛을 먼저 먹어 보라고요? 알겠어요.” 올 5월 말 라이브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에서 GS25의 ‘끝짱각’ 삼각김밥이 소개되자 채팅창에서는 시청자의 요구가 실시간으로 이어졌다. 방송을 진행한 유승연 쇼호스트는 삼각김밥 먹방을 진행하는 도중 틈틈이 채팅창을 들여…
“남자 주인공 수호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네요. 100회째 게재를 축하해요!” “매력적인 여자 주인공 주경을 응원합니다. 그녀가 행복해지는 걸 보고 싶어요. 서준과 이어지든 수호와 잘되든, 싱글로 남든 간에요.” 네이버웹툰의 영미권 서비스 도메인 웹툰스닷컴에 2018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로 ‘스포츠 폭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심석희가 지난해 성폭력 피해를 고백해 큰 충격을 줬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 스포츠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
‘깡통 구급차’ ‘택시 구급차’. 길을 가다 보면 사이렌 소리에 황급히 길을 내어준 경험은 누구나 있다. 그런데 달려오는 차량이 사설 구급차일 때 표정이 바뀌어본 경험도 적지 않다. 119 구급차와 달리 사설 구급차는 언젠가부터 뿌리 깊은 불신의 대상이 됐다. 실제로 일부 사…
‘3+2’ ‘4+1’. 대형마트 묶음판매 행사 문구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넥슨과 SK, NHN 등 국내 대기업들의 새로운 출근 방식이다. 넥슨은 주 3회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고 2회는 재택근무하는 체제를 4월 도입했다. …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한 ‘무기’였던 종합부동산세가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전장의 선두에 섰다. 정부 여당은 집값 상승으로 성난 민심이 정부와 정치권을 향한 분노로 이어지자 종부세 인상안을 꺼내들고 다주택 수요 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해 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프로스포츠 ‘직관’(직접 관람)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 발표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팬들의 기대가 조금씩 높…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7월에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달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 같은 ‘지시’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마음이 급해졌다. 공수처법 부칙에 따르면 공수처 출범 법정시한은 법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사회보장정책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총 7권으로 구성된 보고서인데 교육과 고용, 주거, 건강 등과 관련한 사회보장정책 전반을 다뤘다. 국민들의 소득보장 부문을 분석한 보고서의 46쪽에서는 국민연금 적립기금이 바닥나는 시기를 예상했는데 2054년으로 돼 있다…
“청소년 성범죄는 워낙 민감한 소재라 지상파에선 제작이 어려울 것 같았어요. ‘넷플릭스로 갈 수밖에 없겠다’고 판단했죠.”(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 “좀비물은 리얼리티를 살렸을 때 잔인해질 수밖에 없어요. ‘킹덤’이 지상파로 갔을 때 ‘15세 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 ‘시청률은…
정부가 경기 부양 카드로 꺼내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제도가 반쪽짜리 형태로 도입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의 지주회사 산하에 CVC를 둘 수 있도록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대기업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시작된 2020년 1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과거와 같은 등교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대체재인 원격수업이 허겁지겁 시작됐다. 학교와 교사, 교수에 따라 수준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그럼에…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를 위한 칼을 다시 빼들었다.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개정안 등 공정경제 법안이 최근 입법 예고된 상태다. 정부 여당이 보는 공정경제는 뭘까. 큰 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대기업의) 지배구…
모두가 그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묘한 부담에 언급을 꺼리는 문제를 두고 ‘방 안의 코끼리’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지난달 28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도 바로 이 ‘코끼리’가 있었다. 미국과 중국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 한국 외교의 길을 찾아보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