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 수원시 영통, 장안, 권선구와 의왕시, 안양시 만안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조정대상지역 전체에 대한 각종 규제를 지난달 20일 강화했다. 지난해 발표한 12·16부동산대책 발표 뒤 ‘수·용·성(수원 용인 성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
세계 각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 경쟁에 돌입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의 1월 보고서에 따르면 66개 중앙은행 중 약 80%가 “CBDC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2개국(G2) 미국과 중국의 움…
우리나라 경찰을 보는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있다. 하나는 상대적으로 훌륭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2018년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살인 사건의 62.4%는 하루 안에 범인을 잡는다. 과학수사 기법을 배우러 해외에서도 찾아온다. 경찰이 일 못한다고 나무라는 이는 드물다…
“동기들 모두 지점장은 힘들어서 웬만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직무급제를 도입한 다음부터는 서로 하려고 합니다.” 교보생명 입사 3년 차인 김정민(가명·33) 씨는 올해 초 모두가 기피하는 지방 지점장 자리에 지원했다. 보험 지점장은 말 그대로 영업직이다. 보험설계사 50여 명을 관리…
올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대표팀 감독의 무리한 선수 기용 방식도 논란을 일으켰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의 허술한 지원이 도마에 올랐다. 대표팀 막내 박지수는 “훈련복이 오전 오후 2벌만 나온다. 이런 말까지 해야 하는 게 …
“하….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 할까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시작해 수년간 당직을 거친 뒤 4·15총선에 출사표를 낸 30대 A 후보에게 “왜 우리나라에는 부티지지 같은 청년 정치인이 없냐”고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피트 부티지지(38)는 미국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변을 연출하…
“해외 수주요? 이제 안 됩니다. 가격은 중국이 치고 들어오고, 기술은 선진국 못 따라갑니다. 미래가 없어요.” 지난해 말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심상치 않다는 기사가 쏟아질 무렵, 한때 해외 건설현장에서 활동했던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평생 몸담아온 분야를 지켜보며 내린 평가…
“그전과 같을 순 없습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에게 ‘일본 수출 규제가 완전히 풀린다면 규제 이전의 공급망으로 돌아갈 것인지’를 묻자 그는 이같이 답했다. “이미 불화수소는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 다른 구매처도 찾아놨죠.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우회 수…
“인도의 최고 수출품은 인도 경영자들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 대기업을 속속 장악하고 있는 인도계 경영자 열풍을 두고 내린 진단이다. 지난달 30일 ‘컴퓨터 공룡’ IBM은 아르빈드 크리슈나 클라우드사업 총괄(58)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이달 1일 경영난…
“올해는 긴 생머리가 유행할지도 모르겠어요.” 서울 동작구의 한 미용실 디자이너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영업에 타격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이 디자이너는 “매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이 미용실을 찾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
“뭐만 하려고 하면 병원으로부터 ‘외부에서 돈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게 너무 힘들었고, 이제 지쳤어요.” 5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휴가 후 첫 출근을 한 이국종 교수(외상외과)는 취재진들에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이 교수가 제출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인생을 걸어야 한다.” 지난해 말 보석 중 ‘희대의 탈주극’을 통해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자동차그룹 회장(66)이 최근 미 CNBC 인터뷰에서 외국인 경영자에 배타적인 일본 문화를 비판하며 한 말이다. 곤 전 회장 외에도…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지만 이제부터가 정말 중요할 텐데….” 지난달 21일 정부가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독자 파병하기로 결정한 뒤 군 안팎에선 이런 말들이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미국의 파병 요구에 일단 부응했다는 안도감보다는 향후 산적한 과제들에 대한 답답함이 …
수익률 돌려막기와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연루 의혹, 펀드 환매 중단,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 핵심 임원의 잠적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1위’의 빛나는 타이틀을 자랑하던 라임자산운용(라임)이 한순간에 몰락한…
3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하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양국은 극단적인 갈등을 겪었다. 사태의 배경에 중동 시아파 벨트, 즉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 등 사실상 이란의 영향권 아래에 있는 나라들을 계속 좌지우지하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