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업체들의 독식은 없을 것이다.” 폭스바겐이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하자 배터리 업계에선 이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한중일 3국 업체…
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오쿠마(大熊)정 후쿠시마 제1원전. 약 7년 만에 다시 찾은 원전은 어느덧 바뀌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주변에 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는 점이었다. 원전 폭발 사고 후 1년 7개월이 지난 2012년 10월, 한국 언론사들은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방…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군대의 깃발로 쓰였던 욱일기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내 욱일기 반입을 사실상 허용한 데 이어 도쿄 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메달을 공개했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
#1. “넉넉하지는 않지. 그래도 정부에서 이거라도 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서울 양천구에서 홀로 사는 A 씨(70)는 3년 전 기초생활수급자(수급자)로 선정됐다. 매달 손에 쥐는 돈은 주택 임차료를 제하고 50만 원 남짓. 많지는 않지만 허리가 아파 일하지 못하는 그에게는 생명…
“치킨게임과 버티기.” 요즘 항공업계의 상황은 이 두 단어로 요약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해외여행을 간다”는 말이 나오면서 항공 산업은 장밋빛 전망으로 가득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전망이 180도 바뀐 것이다. 올해 2분기(4∼6월) 항공사들의 성적…
“저한테 두 시간만 주면 드론을 원격조종용으로 바꿔 무기처럼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물인터넷(IoT) 전문가는 최근 발생한 ‘사우디 테러’에 활용된 드론처럼 국내의 민간용 드론을 조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항공안전법은 조종자의 시야 범위를 넘어서는 ‘비가…
라면 한 봉지 390원, 아메리카노 한 잔 990원, 와인 한 병 4900원. 최근 유통업계는 파격적으로 값싼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게 하려는 시도다. 봉지당 390원인 이마트24의 ‘민생라면’은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가 팔렸다. 한 병에…
“하필 그때 그 말을 꼭 했어야 했는지….” 지난달 30일 이후 군 내부에선 이런 말이 자주 들리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상임위원회를 열어 주한 미군기지 26곳의 조기 반환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의 조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배…
고령화에 따른 노인 빈곤 문제를 완화하고 수십만 개의…
‘투표에 다 건다.’ 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외 대중문화계에 불고 있는 새로운 슬로건이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의 단체 메시지방에는 ‘투표하자!’는 독려가 범람한다. 4년에 한 번 하는 선거 이야기가 아니다. 문화계와 사회 이슈를 때로 좌지우지하는 투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엔 사교육 영향력이 미미하다고요? 수능 1등급 학생들 가는 서울 ○○대에 5등급 학생을 합격시켰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는 A 씨가 지난해 자신이 맡았던 한 학생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고교 1학년 내신성적이 5등급에 불과했던 학생…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62)은 만 19세에 설계한 ‘50년 인생 계획’을 대부분 이뤄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30대에 1000억 엔(약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해 40대에 사업에 승부를 걸고 50대에 1조 엔 매출을 보이는 사업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모두 이뤘다. 그런 그가 아직 미…
“단체교섭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사측에 일괄 제시를 요구한 뒤 결렬 선언하고 파업하는 수순은 지양해야 한다. 파업의 영향력도 예전과 많이 다르다.” 지난달 1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진행된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16차 노사 단체교섭에서 하부영 현대차 노조위원장…
“성범죄 가해자들, 무죄 받으려면 국민참여재판을 활용하세요.” 최근 일부 로펌이 성범죄 피고인들에게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게 해주겠다며 내건 홍보 글이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사기 수준의 홍보다. 국민참여재판이라는 좋은 제도를 악용하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 “요즘 자산가들의 목표 수익률이 얼마인지 아세요? 연 1%예요.”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PB)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연 1%가 목표라는 것은 돈을 벌기보다 그저 잃지만 않으면 다행이라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PB는 “어차피 돈을 벌기는 어려우니 금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