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다른 교육’은 한국 사회에서 매번 논란을 부른다. 2009년 조기 유학 열풍이 거셀 당시 “한국에서도 양질의 국제 교육을 시행하자”며 국제중학교가 첫선을 보였다.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위에서 국제중은 예체능 중학교와 함께 교과 과정에서 ‘평준화의 틀’을 일부 허물었다. 서울에 …
《여성 인권 운동의 세계적 모범 사례인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인권 운동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태로 30년간 쌓아온 명성을 위협받고 있다. 이를 누구보다 아프게 지켜보는 이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원로들이다. 1990년 11월 정대협을 설립…
《마흔 살에 153석 거대 여당 한나라당의 국회의원이 된 뒤 12년 만에 103석으로 쪼그라든 야당 소속, 그것도 낙선거사(落選居士)가 된 미래통합당 김용태 전 의원(52). 그는 보수 진영의 개혁 소장파로서 여당 시절엔 여당 내 야당 역할을, 야당일 때는 야권 내 ‘사이렌’ 역할을 …
“대구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고 있습니다.”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63)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곳곳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2012년 제11대 사장에 취임한 후 …
《정 박(박정현·46)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가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 위치는 독보적이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장실에서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일하며 쌓은 탄탄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놓은 발언과 자료들은 큰 주목을 받아 왔다. 그의 정보…
원격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화상회의…. 낯선 문화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었다.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Untact) 시대가 열린 것이다. 코로나19가 반강제로 몰고 온 변화의 물결이다. 미래학자들은 세상은 이제 코로나 전(BC·Before Corona)과 후(AC·A…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올 1월 20일 이후 11일로 113일째다. 수도 서울의 방역과 피해 대책 등을 지휘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8일 서울시청의 6층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날보다 2일 전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처음 확진자가 발생하…
○ “김정은 건강 이상설, 휴민트 없어 韓美는 모른다” ―김정은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신변에 이상이 생긴 건 맞다.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참배엔 무조건 나와야 한다. 김씨 일가가 김일성 참배를 안 한다는 건 크리스천이 크리스마스를 그냥 지나치는 것…
《지난해 겨울과 봄 한반도는 최악의 미세먼지에 휩싸였다.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 수도권에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2차례 내려졌다. 3월에는 7일 연속 발령됐다. 사상 처음이었다. 이때 서울의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m³당 129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평범한 오후였다. 장을 보고 돌아오던 길, 그림책 작가 백희나 씨(49)는 스웨덴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분주해서 ‘무슨 상을 준다’는 말만 얼핏 들었다. 고맙다고 하고 일단 끊었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통화 내용을 잘 못 알아들은 것 같아 다시 했다’는 …
내일부터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전통적인 총선에서는 정권의 정책이나 실적이 평가 대상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4·15총선에선 코로나19가 모든 이슈를 다 덮었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는 향후 위기 대응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는 능…
《“‘디지털 성범죄’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대 재생산되는 성폭력이다.”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인근에 있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개인 사무실에서 만난 조주은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관(53)은 디지털 성범죄의 발생과 이에 따른 피해 범위를 온라인으로만 한정…
―현재의 위기가 과거의 경제위기 상황과 어떻게 다른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모두 금융 부문의 위기에서 시작됐다. 2008년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1997년 외환위기는 기업 부실이 금융으로 번져 생긴 문제다. 지금은 원인부터 다르다. 전염병의…
《“국가적인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감염병 확진자에 대한 혐오는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심민영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사업부장(44)의 말이다. 그가 이끄는 국가트라우마사업부는 재난을 겪은…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던 10일, 생전 처음 3시간 넘게 TV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