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여전히 변화에 둔감한 교실을 보고 있으면 아이러니란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전쟁 속에서도 문을 연 학교가 코로나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3년 전으로 돌아가는 평온함이 교육 현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최근 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케이팝 30년 역사에서 가장 큰 분기점이 되는 사건이다.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든,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든 향후 케이팝 시장의 지배구조에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하이브+이수만’ 연합이 승리할 경우 업계 1, 2위가 손을 잡는 초대형 엔…
‘챗GPT’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사회, 경제,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할리우드 영화에서 수없이 봐왔던 AI. 하지만 현실에서 사용 가능한 수준의 AI는 이제 겨우 1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계에게 세상을 하나하나 설…
한동안 ‘뷰카(VUCA) 시대’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됐다. 사회·경제적 환경이 변동적이고(Volatile), 불확실하고(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모호한(Ambiguous) 상태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와 코로나19 등의 환경 변화를 겪은 이후 뷰카는 ‘바…
우수 인재들의 소위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공계 학생들의 1순위 지망이 모두 의대로 몰리고, 이공계에 진학한 학생들은 의대 진학을 위해, 지방 의대생들은 상위권 의대에 가기 위해 반수 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한 고민도…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후 ‘신(新)중동 붐’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37조2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원전과 방산, 에너지 등 첨단기술로 수출 활로를 모색해온 …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중국의 인구가 196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면서 올해 인도에 1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인구 감소 추세는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한 자녀 정책,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성비 불균형과 가임 여성 감소, 교육·주거 등 양육에 대한 부담 등…
난방비 폭탄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겨울의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논란은 매우 뜨겁다. 1월분 고지서가 나오면 난방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정치적 책임 공방도 뜨겁다. 현재 국내 가정 난방 연료는 대부분 액화천연가스(…
최근 해킹 관련 기사가 부쩍 눈에 띈다. 정부 기관과 언론사 등 2000여 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은 설 연휴 기간에 국내 학술기관 12곳을 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초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는 지난해 북한이 2조1000억 원 가치의 암호…
프랑스가 다시 시끄럽다. 19일 1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람들이 파리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31일 2차 총파업이 예고되어 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근로자들이 부담하는 사회보…
얼마 전 기자가 된 제자를 만나 술 한잔 하며 회포를 풀었다. 제자의 넋두리인즉슨 주택가격이 계속 내린다는 얘기가 식상하니 다른 얘기를 기사로 가져오라는 데스크의 요구에 힘들단다. 그만큼 현재 진행 중인 가격 급락세의 강도와 지속성이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16일 시장 상…
‘지방에는 먹이가 없고, 서울에는 둥지가 없다’는 비유가 화제다. 2030세대의 먹먹한 현실을 빗댄 문구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를 직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먹이(고용)를 찾아 떠난 지역청년이 둥지(주거)가 없어 알(출산)을 낳지 못한다는 것이다. 먹이와 둥지가 단일 공간에서 …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35년 2만7000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를 발표했고, 교육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보건복지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 등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
보건의료제도 제1의 목표는 국민이 건강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다. 건강을 위한 국민의 노력과 정부의 정책에는 비용이 든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보건의료에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 가까운 돈을 지출한다. 건강과 생명에 필수적인 치료를 돈 없다고 안 받을 수는 없다. 치료비에…
남북 간 강압 혹은 고통을 주는 날선 공방이 이어지면서 한반도가 연일 긴장 태세다. “평화를 얻기 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상황은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치한다. “핵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