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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의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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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접받는 만큼 빛을 발한다[이정향의 오후 3시]

    대접받는 만큼 빛을 발한다[이정향의 오후 3시]

    린포체. 티베트 불교에서 전생의 업을 잇기 위해 환생한 고승을 일컫는다. 스승이 돌아가시면 제자들은 환생한 스승을 찾아 나선다. 겨우 말문이 트인 아이일 뿐이지만 전생을 기억해내 린포체로 인정받으면 전생에 살았던 사원으로 모셔져 20년간 엄격한 교육을 받는다. 이 다큐멘터리는 전생에 …

    • 2020-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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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만 있고 반성이 없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분노만 있고 반성이 없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197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38층의 건물이 세워진다. 외벽을 통유리로 만든 ‘글라스 타워’. 맨 위층에서 개장 파티를 하던 중 8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건물주는 57개 층 아래의 화재는 전혀 걱정할 것 없다며 파티를 강행한다. 하지만 설계도의 규정보다 얇은 전선으로 도배한 마…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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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주의는 형태만 있으면 돼”[이정향의 오후 3시]

    “민주주의는 형태만 있으면 돼”[이정향의 오후 3시]

    2017년 일본 도쿄 신문사의 여기자 모치즈키 이소코는 신설되는 의학대학의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학교 부지로 국유지를 시세의 15% 가격으로 매입했고, 이사장은 총리의 친구다. 하지만 정부는 총리의 특혜 의혹을 부정하고,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증거를 삭제한다. …

    • 20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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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운명을 탓하며 살았을까[이정향의 오후 3시]

    왜 운명을 탓하며 살았을까[이정향의 오후 3시]

    소년 토토는 부유한 옆집 부부가 자신의 친부모라고 생각한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의 화재로 옆집 아들과 자신의 운명이 바뀌었다고 믿어서다. 그래서 자상한 아빠, 엄마도 부자인 옆집 부모에 비하면 볼품없고, 자신의 삶을 빼앗은 옆집 아들 알프레드는 원수일 뿐이다. 폭풍우 치던 밤, 화물기 …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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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들은 따로 있다[이정향의 오후 3시]

    진짜들은 따로 있다[이정향의 오후 3시]

    100분 동안 눈과 귀를 홀라당 빼앗겼다. 프로미식축구 드래프트(신인 선수 영입) 당일을 다뤘는데 경기 장면 하나 없는데도 조마조마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팀의 위버 단장은 2년 전에 부임했지만 쿼터백의 부상으로 성적이 저조해 오늘 드래프트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모든 언론…

    • 202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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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격 없는 부모는 ‘핵폭탄’[이정향의 오후 3시]

    자격 없는 부모는 ‘핵폭탄’[이정향의 오후 3시]

    1996년 1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폭스캐처 농장에서 미국 굴지의 화학 회사 상속자인 존 듀폰이 레슬링 코치인 데이브 슐츠를 총으로 쏴 죽였다. 그는 재판 중에도 끝내 살해 동기를 말하지 않았고 30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2010년, 병으로 세상을 떴다. 영화는 존이 자신이 만든 레…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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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자격이 있는가[이정향의 오후 3시]

    당신은 자격이 있는가[이정향의 오후 3시]

    고자질은 정녕 나쁜가? 사회가 혼탁하다고 느낄수록 이 질문을 자주 해본다. 어렸을 때부터 고자질은 못된 짓이라고 배웠다. 친구가 잘못을 해도 일러바치는 건 나쁘다고 여겨 침묵해야 했다. 그래서인가? 우리 사회는 내부고발자에게 인색하다. 1995년 미국 켄터키주의 제프리 위건드는 미…

    •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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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에게 경배를[이정향의 오후 3시]

    기자들에게 경배를[이정향의 오후 3시]

    1971년 6월,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정부가 오랫동안 끌어온 베트남전이 국민을 우롱한 사기였음을 폭로한다. 참전하게 된 계기도 조작이었고, 승산이 없는 싸움임을 잘 알면서도 패전의 오명이 싫어서 청년들을 죽음의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기사는 국방부의 내부고발자로부터 유출된 국가 최…

    • 202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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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할 권리를 포기한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생각할 권리를 포기한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서기 400년경, 로마의 속국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히파티아는 천문학과 수학, 철학의 수재였으며 뛰어난 미모에도 진리 탐구에만 몰두한 독신녀다. 올림포스 신들을 숭상하는 다신교와 유대교가 공존해 온 이곳에 하층민을 대상으로 급성장한 신흥 기독교가 세를 떨친다. 다신교를 공격하고 대규…

    • 20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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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이 이겨온 사회[이정향의 오후 3시]

    거짓이 이겨온 사회[이정향의 오후 3시]

    미국 대선을 열흘 앞두고 대통령이 걸스카우트 소녀를 성추행한 사건이 터진다.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은 위기를 해결하고자 정치 해결사 브린을 모셔오고, 브린은 명성과 몸값에 걸맞게 진실을 뒤덮을 거짓을 조작해 낸다. 미국인들 거의가 모르는 이름의 나라에 반미국적인 테러리스트라는 모함을 씌…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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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장을 바꿔본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입장을 바꿔본다면[이정향의 오후 3시]

    언제부턴가 만화영화의 완성도와 주제가 일반 영화를 앞서기 시작했고, 더 이상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됐다. 포유류 통합정책으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사이좋게 사는 도시, 주토피아. 육식동물들은 수천 년의 진화 덕에 야수 본능을 버리고 초식동물과 어우러져 살고 있다. 주토피아에선 몸집…

    • 20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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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계가 필요한 사람들[이정향의 오후 3시]

    핑계가 필요한 사람들[이정향의 오후 3시]

    미국 미주리주의 변두리, 세 개의 거대한 광고판(빌보드)에 커다랗게 글자만 박힌 광고가 붙는다. ‘죽어가면서 강간당했는데’ ‘아직도 못 잡았어?’ ‘뭐야, 윌러비 경찰서장?’ 7개월 전 17세 딸을 잃은 이혼녀 밀드레드가 경찰에게 망신을 줘 수사에 박차를 가하려는 의도였지만 평판 좋은…

    • 2020-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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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거짓말[이정향의 오후 3시]

    대통령의 거짓말[이정향의 오후 3시]

    1972년 6월, 미국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건물에 있는 민주당 사무실에 5명의 괴한이 침입한다. 검거된 후 단순 절도라고 주장하지만 수사기관에 몸담았던 전력이 드러나고 거물급 변호인단이 붙자 워싱턴포스트의 신참 기자 밥 우드워드는 배후에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파고든다. 이들은 도…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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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달라져야 나라가 달라진다[이정향의 오후 3시]

    내가 달라져야 나라가 달라진다[이정향의 오후 3시]

    11년 전 이맘때, 뉴욕 허드슨강 위에 비행기가 불시착했다. 칼바람 부는 영하 7도의 오후 3시 반. 뉴욕발 노스캐롤라이나행 비행기는 이륙 직후 고도 975m에서 새들이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양쪽 엔진이 완전히 망가진다. 66t짜리 비행기는 1초에 5m씩 추락하는 쇳덩어리…

    • 202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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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지금의 나로 만족해[이정향의 오후 3시]

    그래도 지금의 나로 만족해[이정향의 오후 3시]

    개봉 당시, 내 주변 독신녀들은 모두 이 영화에 열광했다. 나만 빼고서. 결혼 적령기는 훌쩍 넘겼지만 결혼에 대한 꿈은 꽉 붙잡고 있던, 남자들이 혹할 미모는 없지만 나름 내면의 미가 있다고 자부하며 버티던 우리는 만나기만 하면 남자 얘기였다. 나는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올 바이 …

    •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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