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1세기 초입에 선 우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 정보들이 인간 생활의 각 분야와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직면해 있다. 지난 20세기 우리는 정보와 지식을 자본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이를 단숨에 넘어 4차 산업혁명은 인간 생활…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중심으로 2120년 세계 전망에 대한 내 생각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글을 써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나는 1973년에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정착했다. 지금은 4개의 공립 연구중심 대학으로 구성된 미주리대…
근현대를 통틀어 100년을 지속하는 기관은 드물다. 하물며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식민통치를 겪은 한국에서 정부나 기업보다 더 질긴 생명체가 태어났다. 3·1운동의 통한이 채 가시지 않은 1920년 4월 1일, 동아일보가 고고지성을 울렸다. 독립만세운동에 생명을 바친 수만 명 조선인의 …
《“경제 성장의 동력은 거대 정부 조직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신생 기업입니다. 정부의 우선순위는 이들 신생 기업을 방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로머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65)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인 2020년은 한국 스포츠도 100년이 되는 해다. 1920년 조선체육회가 설립된 후 한국 스포츠는 우리 사회 어느 분야보다 빠르게 눈부신 발전을 해 왔다. 그렇지만 한 세기를 보낸 한국 스포츠는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스포츠에…
20세기가 ‘과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테크놀로지의 시대’가 될 것이다. 양자역학에서부터 상대성이론에 이르기까지, 또 DNA의 발견에서부터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완수까지, 위대한 과학적 발견들은 20세기의 축복이었다. 덕분에 인류는 하나의 세포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
누구나 2020년 새 아침을 맞았지만 시장에 새로 들어와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아온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감회는 남다를 것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사무실 한 칸 없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한 카페에서 창업해 전단을 주워 와 입력하면서 일을 시작했다. 그때 배민이 가진 것은 꺾이지…
“서울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서울, 1964년 겨울’에서 김승옥이 이렇게 말한 지 반세기가 넘게 지났다. 2020년, 강남은 모든 욕망의 집결지다. 불태울 욕망이 남은 현대 한국인은 대개 그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 현대 한국은 폐허에서 시작했다. 1…
한 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기가 동터 올랐다. 20세기 이 땅의 역사는 3·1운동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부터 시작됐다. 약육강식의 세계전쟁, 두 쪽으로 갈린 지구,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당당히 항일 투쟁을 벌였고, 분단 전쟁이 낳은 고난을 겪어야 했다. 지금은 새로운 10…
“정부가 선택한 것은 5년으로 끝날 수 있으나 국민이 선택하는 것은 반세기 동안은 지속하게 된다.” 우리 시대의 현자(賢者)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사진)의 고언이다.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 릴레이 기고―다음 100년을 생각한다’의 첫 필자인 김 교수는 무엇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