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이 칼럼 자리를 통해 다문화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글 덕분에 많은 호응의 문자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문화 선배’라는 이름을 내세워 유튜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문화 결혼에 대해 좀 더 많이 쓰라는 요청…
2년 전 이때쯤이 나에겐 매우 뿌듯한 시기였다. 2018년 귀화한 뒤 2019년 처음으로 3·1절을 국경일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학교 때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대학원 석사 때는 민족주의와 혁명을 공부해서 3·1절의 깊은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2019년 3·1절은 한국인…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재미교포가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자 상대방은 이상하고 당황스러운 눈빛을 보낸다. 그 눈빛은 아마 “어떻게 너의 모국어를 못하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외국에서 한국어를 모르는 채 자라다 20대가 되어 …
2014년 1월 말 서울 종로구청에서 한국인 여성과 함께 혼인신고를 했다. 바로 그날 밤 아내는 터키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 결혼할 배우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야. 우리 둘뿐이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우린 가족들도 있잖아. 나는 당신 가족을 만났고, …
6년 동안 한국에서 외신 기자 활동에 집중해 살다가 갑자기 백수가 되어 생계문제에 부딪혔다. 그래서 코미디의 길을 택했다. 2016년 이후부터 중간중간 코미디 공연을 하다가 2018년 3월이 됐다. 어느 샌가 나는 평균 매주 1회 공연을 하는 열정 넘치는 코미디언으로 변신했다. 물론 …
지난주는 추석이었다. 남녀노소,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한마음이 된 기간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연휴가 길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터에 오랜만에 제대로 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는데 이를 마…
필자는 매주 수요일 ‘매불쇼’라는 팟캐스트의 한 코너에서 세계뉴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코너는 한국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기사나 이미 다룬 기사를 색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이번 주 아이템은 한국 언론에서도 언급된 ‘독일판 광화문 시위’였다. ‘독일판 광화문 시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