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3회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에서는 정식 경기가 모두 끝난 후 특별한 이벤트 경기가 펼쳐졌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초석이 된 두 명의 ‘양궁 레전드’ 김진호 한국체대 교수(62)와 서향순 HSS스포츠아카데미 대표(56)가 …
한국 프로축구 K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전 기록(706경기) 보유자인 김병지 강원FC 대표(53)는 30년 넘게 노란색 ‘꽁지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요즘도 3주에 한 번씩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다듬고 염색을 새로 한다. 이 헤어스타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놀기 좋아할 것…
국내 스포츠 스타 중 염색을 가장 먼저 한 선수는 누구였을까. 여러 의견이 존재하지만 ‘꽁지머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 스타 김병지 프로축구 강원 대표(53)가 ‘염색 1세대’ 중 한 명인 건 분명하다. 1992년 울산 현대에 입단한 그는 길게 기른 뒷머리에 노란색 염색을 하…
“‘악바리’가 멋진 한가위 선물.” 동아일보는 1988년 추석 당일이던 9월 25일 서울 올림픽 남자 유도 60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재엽 동서울대 교수(60)의 쾌거를 1면 톱기사로 이렇게 전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그는 4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김재엽 동서울대 교수(60)는 1988년 추석 당일이던 9월 25일 서울올림픽 유도 남자 6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 첫 경기부터 결승까지 상대 선수에게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던 김재엽은 결승전에서 미국의 신예 케빈 아사노를 꺾고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품에 …
한국 여자농구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주역이자 1980년대 최고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이었던 박찬숙(64)은 최근 오랜 꿈을 이뤘다. 올해 초 창단한 여자 실업농구 서대문구청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다. 16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혀 한국 여자농구의 전성기를 일궜던 그는…
한국 여자 농구에서 가장 눈부신 시절은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한 수 위로 평가받던 캐나다와 유고슬라비아, 호주를 차례대로 꺾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중공(현 중국)과 만났다. 전력상 한국은 중공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한국…
한국 프로야구 투수 최다승(210승)에 빛나는 송진우 전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57)은 요즘 ‘육아휴직’ 중이다. 선수와 지도자, 해설위원 등으로 50년 가까이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늦둥이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와 사별한 뒤 재혼한 그…
한국 프로야구 최초이자 유일한 200승 투수인 송진우 전 독립리그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57)은 숫자 ‘21’과 인연이 깊다. 그는 1989년 프로야구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다. 프로 2년차부터 …
‘원조 신궁’ 김진호 한국체육대 교수(62)는 선수 시절 근력이 약했다. 힘이 없으니 그가 쏜 화살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곤 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가는 팔로 어떻게 활을 잘 쏘냐”고 묻곤 했다. 그는 항상 이렇게 답했다. “활을 힘으로 쏘나요. 요령으로 쏘는 거죠.” 한국…
한국 양궁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다. 한국 양궁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후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 등 총 4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전 종목(…
1992년은 롯데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다. 고 박동희와 신인 염종석이 마운드에서 크게 활약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고독한 황태자’로 불렸던 윤학길 전 롯데 2군 감독(62)이 17승을 거두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해는 그가 고독하지 않았던 몇 안 되는…
한국 프로야구에는 어쩌면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은 기록들이 여럿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백인천(MBC)의 4할 타율(0.412), 1983년 투수 장명부(삼미)의 한 시즌 30승이 대표적이다. ‘무쇠팔’ 최동원(롯데)이 1984년 기록한 단일 시즌 한국시리즈 4승, 198…
‘갈색 폭격기’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신진식 전 삼성화재 감독(48)은 요즘 주방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배구 코트를 떠나 ‘고깃집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과 함께 올해 초 경기 용인시에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파는 고깃집을 열었다.…
실업배구 시절이던 2000년대 초 삼성화재는 남자 배구는 물론 모든 구기 종목을 통틀어 최강의 팀이었다. 삼성화재는 2001년 1월 7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2004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하기 전까지 한국 종목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7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