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신사’ 이준희(66)는 이만기(60) 이봉걸(66)과 함께 ‘3이(李)’를 형성하며 1980년대 프로씨름 전성기를 이끌었다. 5년간의 짧은 프로 선수 생활 동안 천하장사에 세 차례(1984, 1985, 1987년) 올랐고 백두장사를 7차례 지냈다. 실력만큼 훌륭한 경기 매너…
1980년대는 씨름의 전성시대였다. 천하장사 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화면 속 장사들을 응원하며 울고 웃었다. ‘씨름판의 황제’ 이만기와 ‘인간 기중기’ 이봉걸이 맞붙은 천하장사대회 결승전은 시청률이 무려 68%나 나왔다. 초창기 프로씨름은 이른바 ‘3이(李)…
야구선수 시절 투지와 끼가 넘쳤던 ‘오버맨’ 홍성흔(46)은 요즘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특히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단골손님으로 종목을 넘나들며 얼굴을 비추고 있다. 얼마 전까지 축구와 농구, 골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엔 채널A 씨름 예능 …
야구 선수 시절 홍성흔(46)은 목소리가 큰 포수였다. 투수가 던진 공을 받을 때면 그라운드가 떠나갈 듯이 “나이스 볼”을 외쳤다.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멋진 타구를 날린 뒤엔 보란 듯이 ‘빠던(배트 플립)’을 했고,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를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56)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5회 연속 출전한 그는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변신했다. 정보기술(IT) 분야가 제2의 인생 무대였다.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사격 유학을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50m 소총 복사에서 금메달을 딴 이은철(56)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들었던 총을 내려놨다. 어릴 때부터 ‘사격왕’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이은철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53)은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짧고 굵은’ 선수 생활을 했다. 1991년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했고, 1992년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육상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4년 히로시…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53)의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는 1991년 3월에 열린 제62회 동아마라톤이었다. 소속팀 선배 이창우의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한 그 대회에서 그는 2시간12분35초로 깜짝 3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가 그의 인생은 물론 한국 마라톤,…
‘팔색조’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59)은 ‘우승 복’이 많은 사람이다. 해태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5번 올랐고, 선수 시절 마지막 해인 2001년 두산에서 여섯 번째로 우승했다. 지도자가 된 후에도 삼성 2군 코치 시절 2번, KIA 코치로 한 …
선수 시절 초반 그의 별명은 ‘싸움닭’이었다. 상대 타자가 누구건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의 공을 믿고 공격적으로 타자를 밀어붙였다. 30대가 넘어가면서 그는 변화를 꾀했다. 패스트볼 위주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에서 다양한 변화구와 경기운영 능력을 활용하는 패턴으로 바꿨다. 이후 그…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66)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이다.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 대표팀 및 23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해 1월 열린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까지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축구를 이끌며 2018년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 우승, 2019년 동남…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자리는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린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엄청난 비난에 시달린다. 성적이 괜찮아도 선수 선발이나 경기 운영 등에서 뒷말이 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동남아시아의 ‘축구 변방’이던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직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객관적인 …
한국 야구 명(名)유격수의 원조 격인 김재박 전 LG 감독은 숫자 ‘7’과 인연이 깊다. 선수 시절 등 번호 7번을 달고 1977년 실업야구 7관왕에 올랐고, 1990년에는 LG의 창단 우승에 기여했다. 현대 감독 때는 70번을 달고 한국시리즈 정상에 네 번 올랐다. 공을 가지고 하는…
야구 기록에서 유격수의 수비 위치를 뜻하는 숫자는 ‘6’이다. 그런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또는 대표했던 유격수들 중에는 등 번호로 ‘7’을 선택한 선수들이 많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이 대표적이다. 한국야구의 명 유격수 계보를 이었던 박진…
2012년 런던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2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딴 ‘신궁’ 기보배(35)는 올해 1학기 서울대에서 교양과목 양궁 강의를 맡았다. 엄마이자 현역 양궁 선수인 기보배는 매주 금요일 오전에 교수님이 된다. 1인 3역이 쉽지만은 않다. 광주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