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여제’ 황경선(38)은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올림픽 메달을 가장 많이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서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 최초의 올림픽 2연패이자 3연속 메달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처음엔 왼쪽 겨드랑이 밑에 뭔가 조그만 게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하루 자고 일어났더니 왼쪽 부위 전체에 통증이 느껴졌다. 누군가가 때린 것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물건으로 찌른 것 같기도 했다.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아픔이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아경기에 코치로 참가했던 ‘태…
‘국민 감독’으로 불리는 김인식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77)이 뇌경색을 앓은 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약간의 후유증은 있지만 김 감독은 건강한 노년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 안색은 좋았고, 발음 역시 또렷…
‘국민 감독’이라 불리는 김인식 감독(78)은 한화 사령탑이던 2004년 12월초 대전에서 열린 제자 김해님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청주에서 열린 마정길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결혼식 뷔페에서 음식을 가지고 가는데 걸음걸이가 어색했다. 오른손이…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2)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왕하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남녀를 통틀어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딴 선수는 유 위원이 유일…
올림픽 탁구에서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은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그중 남녀를 통틀어 단식 경기에서 중국 선수를 이기고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42) 한 명밖에 없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유승민은 당시 중국의 차세대 에이스로…
프로야구 롯데와 한화 등에서 77승을 거둔 문동환 상우고 감독(52)은 아마추어 야구 시절 당대 최고의 오른손 투수였다. 최고 시속 150km대의 강속구에 정교한 제구력을 갖춘 그는 연세대에 다니던 1994년 아마 야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하지만 ‘제2의 선동열’이라는 찬…
상우고는 지난달 5월 17일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서울컨벤션고에 0-5로 완패했다. 0-3으로 끌려가던 9회초 2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리 낯설지 않은 1회전 탈락. 하지만 선수 시절 ‘외로운 에이스’로 불렸던 문동환 상우고…
축구 국가대표를 지낸 이영표(47)는 올해 3월 자신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뤘다.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km)에 처음 도전해 완주한 것이다. 3시간 57분 만에 골인해 ‘서브4’(4시간 이내 완주)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선 모두 1만8000여…
‘초롱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47)는 올해 3월 자신의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뤘다.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에서 첫 풀코스(42.195km)에 도전해 완주한 것이다. 3시간 57분 만에 골인해 목표했던 ‘서브4(4시간 이내 완주)…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석민(38)은 어깨 부상으로 33세에 은퇴한 뒤 좌절감과 상실감에 빠졌다. 밤에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매일 소주 한두 병을 마셔야 겨우 잠을 잘 수 있었다. 다음 날 늦게 일어나서는 방에…
2011년 12월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들 간의 세기의 골프 대결이 펼쳐졌다. 국가대표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38·당시 KIA)과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이 골프로 맞붙은 것이다. 당시 구력이 1년 정도였던 윤석민은 80대 후반의 평균 스코어를 치고 …
한국체육대 태권도학과장을 맡고 있는 정국현 교수(62)는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82, 1983, 1985, 1987년 세계선수권을 제패했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선 시범종목으로 치러진 태권도 남자 웰터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정…
한국체대에서 태권도학과장을 맡고 있는 정국현 교수(62)는 한국 태권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초등학교 때 배구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입학 후 뒤늦게 태권도를 시작했지만 순식간에 정상권 선수로 올라선 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선수권 4연패의 위업을 일궜다. 1982년 …
프로야구 선수 시절 이대은(35)은 가진 재능을 제대로 꽃피우지 못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끝내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5년부터 2년간은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뛰었다. 이대은은 첫해인 2015년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