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사나이’ 양준혁(55)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왼손 타자 중 한 명이었다. 199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0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6에 351홈런, 1389타점을 기록했다. 지금은 여러 기록들이 후배들에 의해 깨졌지만 당시만 해도 그는 한…
주현정(42)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박성현, 윤옥희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그때보다 더 큰 화제를 모았던 건 선수 생활 말엽인 2014년이었다. 그해 콜롬비아에서 개최된 세계양궁연맹 1차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비공식 연습에서 주현정은 과녁 한가…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 여자 양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양궁 단체전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가장 최근에 끝난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 선수들은 여자 단체전에서 9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장성호 KBSN 야구해설위원(47)은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확한 타격 덕분에 ‘스나이퍼’라는 별명도 얻었다.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친 그는 2016년부터 해설위원…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10년 가까이 3할을 쳤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3명쯤 된다. 10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용택(전 LG)이 선두 주자다. ‘양신’이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양준혁(전 삼성)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
‘바람의 아들’ 양용은(52)은 2022년부터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를 주무대로 뛰고 있다. 아직 우승은 없지만 지난 2년간 준우승 1회, 톱5 5회, 톱10 11회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엔 124만 달러(약 16억 원…
1년에 단 4차례 열리는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디 오픈)는 모든 골퍼들에겐 ‘꿈의 무대’다. 엄격한 자격조건을 통과한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이 이 대회들에 초청받는다. 그런데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메이저대회 평생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있다…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 OB 베어스(현 두산)에는 스타 선수가 많았다. 그런데 당시 팀 내 최고 연봉 자리를 종종 차지했던 선수는 김광수(64)였다. 165cm의 단신으로 홈런이나 안타를 많이 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수비와 주루, 작전 수행 등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해주는 존재…
‘날다람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김광수 프로야구 롯데 코치(64)는 홈런을 많이 치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타율이 아주 높지도 않았다. OB 베어스(현 두산)에서 뛴 11시즌 동안 통산 홈런은 27개였고, 통산 타율 역시 0.249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역 유니폼을 입고 있는…
2016년 세계레슬링연맹(UWW)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장순 삼성생명 감독(55)은 한국 레슬링의 전설이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레슬링 남자 자유형 68kg급 은메달을 시작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74kg급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
어느 종목이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훈련량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 동료 선수들조차 안쓰럽게 쳐다보는 종목이 하나 있다. 바로 레슬링이다. 레슬링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뛰고, 구르고, 기구를 들고, 상대를 메친다. 태릉선수촌 시절 레슬링은 가장 먼저 운동을 시작해 가장 …
2000년대 초반 ‘전국구 에이스’로 활약했던 손민한(48)은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과 같은 선수였다. 당시 롯데는 매년 하위권을 전전하며 암흑기에 빠져 있었지만 손민한만큼은 롯데 팬들의 답답한 가슴을 씻어주곤 했다. 손민한은 2005년엔 18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빼어…
2000년대 초반 한국 프로야구에는 세 명의 신(神)들이 그라운드를 호령했다. ‘양신’ 양준혁과 ‘종범신’ 이종범, 그리고 ‘민한신’ 손민한이었다. 야구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세 사람은 팬들 사이에서 ‘야구의 신’ 대접을 받았다. 셋 중 유일한 투수였던 손민한은 ‘전국구 에…
1973년 4월 10일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에서는 한국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이 일어났다.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공(현 중국), 직전 대회 우승팀 일본 등을 모두 꺾고 우승한 것이다. 19세 여고생 이에리사(69·이에리사휴먼스포츠 대…
지난 9월 강원 평창에서 열린 평창아시아탁구선수권 대회 기간 중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사라예보의 전설’ 이에리사 전 국회의원(69·현 이에리사휴먼스포츠 대표)가 중·고등학생 탁구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한 것이다. 올해는 사라예보의 전설이 탄생한 지 정확히 50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