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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보다 단단한 이빨이 말해주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02〉

    뼈보다 단단한 이빨이 말해주는 것[서광원의 자연과 삶]〈102〉

    까마득한 시간 저 너머에 살았던 생명체를 연구하는 고생물학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찾는 게 뼈와 이빨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비교적 잘 남아 있기도 하고 의외로 많은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빨은 생각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을 때가 많다. 보통 뼈와 이빨 중 더 단단해서 …

    •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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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아가야 할 때 vs 멈춰야 할 때[서광원의 자연과 삶]〈101〉

    나아가야 할 때 vs 멈춰야 할 때[서광원의 자연과 삶]〈101〉

    때는 1910년, 아이나르 미켈센 대위가 이끄는 덴마크 원정대는 그린란드에서 악전고투를 벌인다. 임무는 두 가지. 3년 전 먼저 탐험을 떠났다 실종된 1차 원정대원 세 사람의 유해를 찾는 것과 상황이 허락하면 그들이 하기로 했던 임무를 하는 것이다. 1차 원정대의 임무는 그린란드 북동…

    •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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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와 늑대, 트럼프의 공통점[서광원의 자연과 삶]〈100〉

    사자와 늑대, 트럼프의 공통점[서광원의 자연과 삶]〈100〉

    지난해 말부터 한 사람에게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요즘 온 세상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떤 성장 과정을 보냈고, 사업가로 활동하면서 겪은 성공과 실패에서 무엇을 내면화했는지 면밀하게 톺아보고 있다. 살면서 내면화한 정체성을 이해하면 향후 행보를 어느…

    • 202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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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 코코넛의 비밀[서광원의 자연과 삶]〈99〉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 코코넛의 비밀[서광원의 자연과 삶]〈99〉

    아마존 밀림 하면 떠오르는 건 울창한 숲이다. 숲 높이가 20∼30m나 될 정도니 식물들엔 천국이 따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보기엔 좋아 보여도 막상 살아 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여기가 그런 곳이다. 무엇보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엔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추운 겨울도…

    •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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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와 늑대의 갑작스러운 리더 교체[서광원의 자연과 삶]〈98〉

    철새와 늑대의 갑작스러운 리더 교체[서광원의 자연과 삶]〈98〉

    중세 유럽의 베네치아는 작지만 매운 고추 같은 존재였다. 영토라 해봐야 몇 개의 섬이 전부여서 다 합쳐도 제주도의 4분의 1 정도, 그러니까 강화도보다 조금 더 컸고 인구 역시 10만∼20만 명에 불과했지만 국력이라는 게 영토의 크기와 비례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보여준 도시국가였다.…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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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이 동면하는 장소, 다가올 봄을 ‘염두’에 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97〉

    거북이 동면하는 장소, 다가올 봄을 ‘염두’에 둔다[서광원의 자연과 삶]〈97〉

    보기와는 다른 게 있다. 한때 공격수로 유명했던 한 축구선수가 골을 잘 넣는 비결을 묻자 “자리를 잘 잡는 것”이라고 해서 놀란 적이 있다. “공을 잘 다루는 건 기본이고 공이 올 만한 곳에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위치 선정이 중요해요. 상대 골문 앞 어디에 서 있을지 감을 잡는 데 …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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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제비는 떠나고 박새는 남는 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96〉

    왜 제비는 떠나고 박새는 남는 걸까[서광원의 자연과 삶]〈96〉

    오래전 영국의 한 사제가 못내 궁금한 걸 제비 발목에 달았다. 늦여름쯤 몇몇 제비 발목에 ‘너는 어디로 가느냐’라는 메모를 붙였다. 그곳도 우리처럼 제비들이 많았던 모양인데, 날이 추워지면 약속이나 한 듯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졌다가 다음 해 봄이 되면 또 불현듯 나타나는 제비들이 도대…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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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칸’ 같은 사람의 ‘바람’ 같은 존재감[서광원의 자연과 삶]〈95〉

    ‘빈칸’ 같은 사람의 ‘바람’ 같은 존재감[서광원의 자연과 삶]〈95〉

    로마 교황청을 담당하는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가 큰 행사가 있는 날이 아닌데도 바쁠 때가 있다. 연설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성베드로 광장으로 나온 교황의 모자(추케토)가 바람에 획 날아가거나 옷이 얼굴을 다 덮어버리는 ‘사고’가 생길 때다.1년에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이 …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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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물건인데 1700배 가격 차가 난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 <94>

    같은 물건인데 1700배 가격 차가 난 이유[서광원의 자연과 삶] <94>

    오래전인 1875년경, 독일의 야코프 니마이어라는 농부가 화석 한 점을 채석장 주인에게 가져갔다. 채석장 석회암층에서 나온 화석들이 가끔 괜찮은 값에 거래된다는 소문을 들었던 것이다. 그날 농부는 소 한 마리 값을 받았다. 돌멩이 하나에 소 한 마리 값이라니. 이런 횡재가 없었다. 몇…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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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헉대던 선수들, 승리 후 펄펄 뛰게 하는 힘[서광원의 자연과 삶]〈93〉

    헉헉대던 선수들, 승리 후 펄펄 뛰게 하는 힘[서광원의 자연과 삶]〈93〉

    요즘 한창인 올림픽 같은 스포츠 경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이상한 장면이 있다. 좋은 결과를 위해 있는 힘, 없는 힘 다하다 보니 곧 죽을 것처럼 흐느적거리던 선수들이 승리가 확정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펄펄 뛴다. 대형 국기를 들고 그 넓은 경기장을 몇 바퀴씩 도는 경우도 심심찮다. …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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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복 또는 저주, 여섯 번째 손가락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92〉

    축복 또는 저주, 여섯 번째 손가락의 운명[서광원의 자연과 삶]〈92〉

    삶은 얼마나 비극일 수 있을까? 1993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패왕별희’는 이 주제를 내내 되살린다. 제목에 나오는 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이별로 시작하지만 본론은 이들의 이별을 경극으로 연기한 청데이의 삶이다. 홍콩 스타 장국영(장궈룽)이 멋지게 연…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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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만의 싹을 자르는, 부시먼의 험담 문화[서광원의 자연과 삶]〈91〉

    교만의 싹을 자르는, 부시먼의 험담 문화[서광원의 자연과 삶]〈91〉

    인류학자인 리처드 리가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의 부시먼들과 생활했을 때다. 그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알려는 마음에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을 나누는 것도 삼가다 보니 구두쇠라는 평판이 생겼다. 먹을 게 귀해 무엇이든 같이 먹고 나눠 먹는 이들의 눈에 맛있는 통조림을 두 달 치씩 쌓아 놓…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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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대왕 로보의 실수[서광원의 자연과 삶]〈90〉

    늑대왕 로보의 실수[서광원의 자연과 삶]〈90〉

    분명 어린이용 책인데 어른들이 더 읽어야 할 것 같은 책들이 더러 있다. ‘시튼 동물기’도 그중 하나다. 미국 작가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시튼)’이 자연의 동물 그림을 그리면서 관찰한 것을 토대로 만든 이 책은 맨 앞에 실려 있는 ‘늑대왕 로보’로 유명하다. 1890년대 미국 뉴멕…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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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향기, 5월의 신부[서광원의 자연과 삶]〈89〉

    5월의 향기, 5월의 신부[서광원의 자연과 삶]〈89〉

    5월은 어린이와 어버이, 그리고 스승을 상징하는 달이다. 근데 예전엔 자주 듣던 말이 하나 더 있었다. 이제는 점점 듣기 힘들어지는 ‘5월의 신부’다. 사시사철 결혼을 할 수 있는 데다 결혼 자체가 줄어드는 세상이다 보니 사라지는 말이 되고 있지만 말이다. 이 표현의 기원은 유럽이다.…

    • 20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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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엄마’의 헌신[서광원의 자연과 삶]〈88〉

    ‘새엄마’의 헌신[서광원의 자연과 삶]〈88〉

    별의별 일이 많은 게 사람 사는 세상이지만 자연은 더하다. 워낙 다양한 생명체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살다 보니 상상 너머의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일본에 서식하는 노린재의 일종인 레드버그라는 곤충도 그중 하나다. 보통 곤충 어미는 알만 낳고 떠나기에 부모 자식 간이라 해도 서로 볼 일이…

    •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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