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큐멘터리야, 애니메이션이야?’ 생생한 화면으로 돌아온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은 아프리카 세렝게티 초원의 사자 왕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희망 가득한 라스트신 역시 감흥 가득 했다. 새로운 왕 심바와 왕비 날라 사이에 태어난 아기 사자를 예언자 라피키가 높이 치켜들…
열심히 풀을 뜯던 토끼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앞을 보니 이게 웬일인가? 저 앞에 여우가 지나가고 있다! 여우는 토끼의 천적. 다행히 여우는 토끼의 존재를 아직 모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목숨이 달린 셈, 이럴 때 토끼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걸음아, 날…
주말이면 도시 부근 산들은 사람들로 붐빈다. 그런데 예전에 흔히 봤던 모습이 없다. 두 손을 모아 입에 대고 “야∼호!”를 외치는 사람이 없다. 어쩌다 아이들이 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사람들이 많아 창피해서 그럴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메아…
살아가는 데 덩치가 작으면 불리하다. 눈에 띄지 않는 게 신상에 좋다. 세상의 작은 존재들은 이런 생존 원리를 잘 알고 있어 조용히 살아가는 편이다. 그런데 이 중요한 원리를 보기 좋게 무시하는 녀석들이 있다. 덩치가 작은데도 ‘나, 여기 있다’고 온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개미들도 출퇴근을 한다. 해가 뜨면 일하러 나가고, 해가 지면 다들 줄지어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가끔 퇴근 대열을 이탈해 근처 풀줄기를 타고 올라가는 녀석이 있다. 올라가 줄기 끝이나 이파리 끝을 꽉 물고 대롱대롱 매달린다.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자기 나름의 취미 활동일까? 그럴 …
생명체에게 삶은 한 번뿐이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 있는 삶은 딱 한 번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고구려 담징의 벽화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의 법륭사(호류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다. 무려 1300년이나 되었다는데, 대대로 이곳의 목수로 살아온 니시오카…
남극에 사는 황제펭귄들에게 5월은 ‘가슴 설레는’ 시간이다. 5개월 정도 헤어져 살던 짝과 만나 ‘신방’을 차리는 때다. 오랜만에 만난 부부는 한참 동안 서로 가슴을 기대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데, 이런 기쁨은 6월 중순쯤 알이 되어 세상에 나온다. 그런데 알을 낳는 장면이 참 ‘인간…
치타는 네 다리를 가진 동물 중 가장 빠르다. 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정도니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녀석들이 지구에 출현한 건 지금으로부터 200만∼300만 년 전. 천하의 사자들이 덩치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없는 가젤을 타깃으로 하면서부터다. 가젤 사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