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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 꽃 봐라[관계의 재발견]

    아가, 꽃 봐라[관계의 재발견]

    돌배기 아기들을 데리고 나가는 일은 고생스러웠다. 안 그래도 왜소하고 내성적인 내가 대형 세탁기만 한 쌍둥이 유아차를 밀면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엘리베이터라도 탈라치면 시간이 걸리는 데다 자리를 차지해서 눈치를 봐야 했고, 비좁고 울퉁불퉁한 오래된 동네 길을 오를 때면 진땀을 흘려야…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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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빚을 책 빛으로[관계의 재발견]

    책 빚을 책 빛으로[관계의 재발견]

    책 한 권 살 수 없는 가난한 청춘을 보냈다. 돈을 모으느라 돈과 시간이 없었다. 넘치는 야망을 껴안기에 현실은 너무 좁고 작았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어서 도서관에 있던 여행책을 모조리 읽어버렸던 나는, 가난하고 뜨거운 청년이었다. 그러나 나에겐 책 잘 사주는 선배가 있었다. …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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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연한 연결[관계의 재발견]

    우연한 연결[관계의 재발견]

    겨우내 책을 만들었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날씨는 추웠고 해는 짧았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만날 수 없었다. 이런 때일수록 사소한 일상을 돌보는 사유와 기록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 마침 어느 책방의 제안으로 일반인들의 글을 모아 에세이집을 만들기로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는…

    •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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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틋한 뒷모습의 기억[관계의 재발견]

    애틋한 뒷모습의 기억[관계의 재발견]

    우연히 지하철 역사에서 작별하는 모녀를 보았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키가 작은 두 사람은 마치 한 사람처럼 포개어져 있었다. 포옹하는 둘에게는 시간도 포개진 듯 느리게 흘렀다. 이윽고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두 사람. 먼저 돌아선 쪽은 딸이었다. 안 그러면 엄마는 떠나지 않을…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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