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사람과 마찬가지여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봐도 정이 안 가는 것이 있다. 우리 집에서 그런 가구를 꼽으라면 식탁이다. 폐업하는 카페에서 할인을 하길래 냅다 데려왔는데 영업 공간에 둘 목적으로 만든 제품이다 보니 아무래도 내구성과 디자인이 떨어진다…
서울의 행사와 전시, 상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지금 이 도시가 사랑에 빠진 것 중 하나가 정원이란 생각이 든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타일 전문업체 윤현상재가 식물 치유 브랜드 슬로우파마씨와 함께 선보인 정원이 기획관의 숨구멍 역할을 했고 남산 피크닉에서는 ‘정원 만들기 가드닝’ 전시…
지난주 김해한옥체험관에서 1박을 했다. ‘다함께 차차茶’란 공예주간 행사를 취재하러 간 여정이었다. 전날 산골 풍경이 수려한 선곡다원에서 찻잎을 따고 늦은 밤까지 차회를 연 우리는 김해한옥체험관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노란 장판에 요를 깔고 잤는데 오전 7시 무렵이 되니 밖에서 …
큰돈을 들여서까지 인테리어에 진심인 사람들을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이 삶의 중심이 되면서 내 공간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아진 덕분이다. 그간 그러지 않았던 게 오히려 이상하지만 말이다. 잘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공사비로 평당 1500만 원을 받는다. 66m²(약 20평)이면 3…
아파트를 떠나 한옥과 빌라를 거쳐 지금 집에 정착한 지 1년이 넘어간다. 모르는 사람들은 건물주라고 띄우지만 한 층이 8평 정도에 불과한 3층짜리 작은 집이다. 사람들이 작은 집에 살면 어떠냐고 물을 때마다 “좋아요, 아주 좋습니다” 하고 말했는데 최근 예기치 않은 복병이 생겼다.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