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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유튜브 시대의 ‘밀실 추리’

    [무비줌인]유튜브 시대의 ‘밀실 추리’

    영화계에선 한동안 정통 추리극이 드물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최근엔 과학수사가 워낙 발달해서 멀쩡한 기술을 내버려 두고 왜 사람이 구태여 추리를 해야 하는지 납득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졌다. 이젠 일반 대중도 범죄가 벌어지면 일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부터 까봐…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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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빈틈 많은 레트로 영화의 강력한 매력

    [무비줌인]빈틈 많은 레트로 영화의 강력한 매력

    21일 공개돼 세계 5위에 오른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는 매의 눈으로 보지 않아도 빈틈이 보인다. 클리셰는 거의 모든 장면에 있다. 전개 방향도 훤히 보인다. 반전도 쉽게 맞힐 수 있는 수준. 영화 속 1999년은 여러 번 윤색된 끝에 순정만화처럼 미화돼 있다. 어떤 면에선 …

    • 202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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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K벽지’ 전성시대

    [무비줌인]‘K벽지’ 전성시대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우가 밋밋한 흰 벽지 앞에서 연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깔’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대부’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마피아 영화가 옛날 한국 조폭 영화에 비해 분위기가 더 중후하게 느껴지는 건 보스 방에 붙은 벽지 품질 차이가 한몫한다. 벽지는 미감 때…

    •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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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힘주지 않는 영화의 힘 ‘육사오’

    [무비줌인]힘주지 않는 영화의 힘 ‘육사오’

    올해 한국 영화계에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을 꼽으라면 단연 ‘육사오’일 것이다. 제작비 50억 원의 이 저예산 코미디 영화는 개봉 전까지만 해도 관심 밖의 비주류였다. 여름 극장가의 관심은 한국 영화 ‘빅4’로 불리는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외계+인’ ‘헌트’에 쏠려 있었다…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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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품위 있는 변태’에 끌리는 이유

    [무비줌인]‘품위 있는 변태’에 끌리는 이유

    봉준호 감독이 붙였다는 ‘비누 냄새나는 변태’라는 별명 이상으로 배우 박해일을 잘 설명하는 말이 없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상, 부드러우면서도 동시에 거칠게 느껴지는 상반된 매력과 이미지를 절묘하게 잡아챈 별명이다. 그가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만을 내비치며 살인 용의자를 연기(‘살…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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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비상선언’ 속 신파가 그렇게 나쁩니까

    [무비줌인]‘비상선언’ 속 신파가 그렇게 나쁩니까

    납득 가능한 수준인가 눈 뜨고 못 볼 수준인가.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을 두고 신파 논란이 뜨겁다. 개봉 전 시사회로 영화를 접한 관객 상당수는 “신파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파 수위가 대체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 쏟아진다. “‘신과 함께’ ‘7번방의 …

    •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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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막차가 떠나버린 세상

    [무비줌인]막차가 떠나버린 세상

    지난해까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숱하게 조언을 들었다. 가상화폐 코인 투자와 부동산 투자 막차에 얼른 올라타야 한다고 말이다. 올해부턴 분위기가 또 다르다.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술자리에서 막차를 타야 한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난 막차 탔지∼.” 값이 오르기 전에 집을 샀다는 …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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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탑건 세대’의 눈물

    [무비줌인]‘탑건 세대’의 눈물

    수십 년간 봉인해뒀던 추억이 쏟아지자 탄성이 터졌다. 오래전 다 끝나버린 것이 아니라 사느라 억눌러뒀던 청춘과 마침내 재회한 표정이었다. 중·노년 관객 일부는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고도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여운을 느끼려는 듯 톰 크루즈(60)가 퇴장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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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마블리’로 빚어낸 슈퍼히어로 유니버스

    [무비줌인]‘마블리’로 빚어낸 슈퍼히어로 유니버스

    ‘범죄도시2’는 경찰이 범인 잡는 내용이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범죄·형사물이라기보다는 슈퍼히어로물에 가깝다. 일차적으론 조폭 때려잡는 주인공 ‘괴물 형사’ 마석도가 초능력 수준의 초인적 완력으로 온갖 난관을 헤쳐나가기 때문인데, 그의 초능력은 무슨 범죄가 일어났는지 알…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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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한 포스터에 갇힌 걸작 ‘씨받이’[무비줌인/손효주]

    야한 포스터에 갇힌 걸작 ‘씨받이’[무비줌인/손효주]

    배우 고 강수연 씨의 대표작인 영화 ‘씨받이’를 오해해 왔다. 오해는 시간이 흘러 사실처럼 각인됐다. 해묵은 오해가 풀린 건 불과 며칠 전이다. 고인이 5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에야 그를 월드스타로 만든 ‘씨받이’를 제대로 봤다. 그는 열일곱 천방지축 ‘옥녀’로 나온다. 옥녀는 대갓집…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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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하루키 해석의 다양한 출구 연 ‘드라이브 마이 카’

    [무비줌인]하루키 해석의 다양한 출구 연 ‘드라이브 마이 카’

    원작이 있다는 건 도끼눈을 뜬 냉정한 비판자들을 깔고 간다는 의미다. 경전을 든 원리주의자들은 멍청한 감독이 원작을 어떻게 망쳐 버렸는지 비난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상영관에 들어간다. 그중에서도 특히 팔짱을 낀 채로 단호한 쪽이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 소설 팬들이다. 과거 또는 …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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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쉬운 영화의 역습… ‘코다’의 영리한 클리셰 활용법

    [무비줌인]쉬운 영화의 역습… ‘코다’의 영리한 클리셰 활용법

    ‘코다’는 쉬운 영화다. 보이는 게 다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거라는 생각을 접어뒀던 이유다. 이 영화는 감독이 심연에 숨겨놓은 메시지를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지 않아도 된다. 줄거리 서너 줄만 보면 이야기 전개가 다 보인다. 클리셰까지 갖췄다. 명작의 주적, 클리셰를 곳곳에 배…

    •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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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자신의 결정을 의심하는 자, 영웅이다

    [무비줌인]자신의 결정을 의심하는 자, 영웅이다

    배트맨은 괴상한 복장 취향을 지닌 재벌이 거친 세상 풍파에 뒤틀린 못난이(빌런)들을 쥐어 패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최근 개봉한 새 시리즈 신작 ‘더 배트맨’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배트맨은 아무리 악인이라고 한들 가죽 장갑 끼고 직접 ‘빠따’를 쳐선 안 된다는 시민사…

    •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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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비줌인/손효주]10초 건너뛰기 중독자에겐 죄가 없다

    [무비줌인/손효주]10초 건너뛰기 중독자에겐 죄가 없다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 상영 중인 한 영화관. 관객석에서 필자는 손톱을 만지작거렸다. 자세 고쳐 앉기를 거듭하는 등 몇 차례 안절부절못했다. 스크린에선 넷플릭스의 ‘마이네임’이 상영되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이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가 초청된 건 처…

    • 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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