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의사인 필자는 감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통해 그림을 읽곤 한다. 초상화를 보면 인물이 겪었음 직한 호르몬 문제가 보이고, 독특한 화풍의 풍경화를 보면 작가가 앓았음 직한 호르몬 문제를 유추해 보는 식이다. 이색적인 감상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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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다 보면 저마다 감상에 젖어들게 된다. 그림을 둘러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싹튼다. 그림 속 인물들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 건지, 작가는 어떤 의도로 그림을 이렇게 표현했는지도 알고 싶어진다. 내분비내과 의사인 필자는 감각과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