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오늘은 35년간의 야구중계방송 생활 중 가장 무거운 발걸음으로 잠실구장으로 갑니다. 급작스런 비보에 많은 야구계 후배들이 충격 속에 하루를 보내고 많은 야구팬들이 슬퍼할 것 같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야구 발전을 위해 힘써온 형의 열정과 노력, 그동안 많았던 일들이…
장하다. 한국 야구는 역시 8회다. 황재균(27)이 롯데의 황재균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황재균이 되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 적시타로 대만 마운드를 지키던 뤄자런(28·EDA)이 내려가면서 대만은 필승 계투진을 모두 써버렸다. 김현수(26·두산)와 나성범(25·NC)의 연결 고리도 좋았다…
지난달 30일. 야구계에는 두 가지 큰 뉴스가 터졌다. 프로야구 히어로즈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3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실시하면서 55억원의 자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금액의 진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연말에 절묘한 타이밍을 잡아 큰 문제를 처리한, 팬들의 예상을 깬 대형 트레이드였다.…
비상사태 발생시 국가 보위를 위해 국정 전반에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는 대통령의 권한이 비상대권(非常大權)이다. 1970년대 대학시절 익숙했던 단어다.더욱 생생한 기억 속의 단어는 위수령(衛戍令)이다. 육군 부대가 일정지역에 주둔하여 경비와 질서유지, 군기의 감시와 군에 딸린 시설물 …
서로 돕는 것 중에 하나가 망하면 다른 쪽도 위태로워지는 것을 순망치한(脣亡齒寒)이라 한다.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는 뜻이다. 프로야구계가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충격 여파로 시끄럽다. 이에 히어로즈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로 나뉜다. 2년전 프로야구에 참여했을 때부터 과연 구세…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감독을 필드 매니저(field manager)라고 한다. 구단에서 만들어준 선수단을 이끌고 전력과 성적을 극대화시키는 임무가 주어진다. 반면 단장(general manager)의 역할은 광범위하고 많은 권한과 더불어 책임이 주어진다.팬들은 감독이 단장보다 스…
지난 일주일 동안 필자 주변에서 일어난 야구계의 크고 작은 일들이다. 11월 27일 통영에선 처음으로 리틀 야구단이 창단됐다. 100여명의 지원자들로 넘쳐날 것 같아 50명으로 제한한 가운데 대기표를 나눠주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통영시장과 한영관 리틀연맹회장·백인천 전 감독을 …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프랑스대표팀의 슈퍼스타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파울 사건’의 여진이 오래가고 있다. 프랑스 국민 88%%도 그의 잘못을 지적했다.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그의 반칙은 내년 남아공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그를 계속 괴롭히고 위축시키면서 마라도나처럼 축구…
스토브리그의 낭만은 옛 이야기가 된 것 같다. 겨울철 난롯가에 앉아 얘기꽃을 피우면서 시즌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던 옛날과 달리 이젠 대형 트레이드, 스카우트 등 돈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프로시대를 실감케 한다. 금년 최하위 성적으로 국민감독까지 자리를 물러난 한화가 국…
내년 이맘 때면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야구가 메이저리그(MLB)의 비협조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탈락된 가운데 국내 젊은 선수들, 정확히 표현해서 병역미필선수들은 종전보다 훨씬 더 치열한 대표선수 진입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벌써부터 여러 선수들은 국가대표에 대한 갈망을 공개적…
올해 FA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한화의 김태균이다.과찬으로 비춰질지 모르겠지만 WBC 때 보여준 그의 타격은 결점과 약점을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스윙 메커니즘을 보여주었다. 일본의 하라 감독도 김태균의 스윙은 완벽에 가깝다며 결승전을 앞두고 경계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
요즘 겉으로는 야구계가 행복해 보인다. 페넌트레이스는 592만 명의 관중이 들어찼고, 포스트시즌은 41만 명이 넘는 관중 속에 한국시리즈까지 드라마틱하게 끝나 다른 종목 관계자들이 부러움 속에 축하를 해준다.축하를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라는 말을 해주…
2009 한국프로야구가 24일 많은 팬들의 열띤 호응 속에 KIA 타이거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국내프로야구에 큰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조차 한국시리즈의 독특한 묘미에 빠져들 만큼 양팀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거쳐 630만 관중을 쉽게 돌파한 프로…
5차전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김성근 감독이 퇴장당한 팀답지 않게 SK는 역시 강팀임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지닌 근성과 집중력은 인동초를 연상시킨다. 반면 우위를 점하고 있던 KIA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지나친 긴장 내지 승부욕을 보이며 평소의 리듬을 유지하지 못했다. 특히 선발 우위…
한국시리즈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5차전이었다. KIA는 테이블 세터가 어느 정도 해주느냐, SK는 구원들의 힘이 어느 정도 남아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KIA는 김원섭-이용규 카드가 결과적으로 성공했고, SK는 김성근 감독이 기대했던 정우람과 윤길현이 안타를 얻어맞으며 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