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겨울스포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겨울올림픽을) 꼭 유치해야 합니다.”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강광배 당시 봅슬레이 대표팀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 더 바빴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 때문이었다. 그는 평창 유치위에서 스포츠 디렉터로 뛰면서 “올림픽…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 스포츠의 아이콘 박태환(수영) 김연아(피겨스케이팅)와 비슷한 점이 많다.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분야를 개척해 감동을 줬다. 지독한 훈련벌레다. 앞으로 대체 가능한 선수가 다시 나올지 장담하기 어려운 점도 세 선수의 공통점이다. 이승훈은 밴쿠버 겨울올림픽 …
지난해 4월 15일은 한국 여성 스포츠계에 의미 깊은 날이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1970년대 ‘나는 작은 새’로 불린 배구 스타 조혜정 씨(58)였다. 3년 계약으로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은 그는 “선수와 팬 모두가 즐거운 신바람 배…
한화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가 이범호”라고 했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의 이범호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한화로 가고 싶다”고 했다. 양측 말대로라면 이범호의 한화 복귀는 진작 이뤄졌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올해까지 계약돼 있는 이범호가 한화로 간다면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겠다…
홋카이도 구시로는 일본 아이스하키의 고향이다. 1946년부터 아이스하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4개 팀 선수 중 구시로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팀 실력도 일본 최고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같은 홋카이도의 도마코마이에 그 지위를 빼앗겼다. 구시로 중고교 선수들은 도마코마이로 하키…
“오은선의 칸첸중가 정상 사진은 어디에서든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카트만두 외곽에서 촬영한 것일 수도 있다.”(8월 21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우리는 ‘논쟁 중’이라고 기록된 등정을 모두 성공한 것으로 간주한다.”(3일 연합뉴스 인터뷰) 오은선의 칸첸중가 미등정 논란에 대…
대한산악연맹은 26일 오은선의 칸첸중가 등정 의혹에 대해 ‘정상에 오른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필귀정이라는 반응과 방송에 떠밀려 급하게 결정했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오은선은 “칸첸중가를 포함해 26일 연맹 회의에 모인 산악인들이 예전에 오른 모든 히말라야 8000m급…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끝난 한국마사회컵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국내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싱가포르의 펑톈위안(세계 2위)과 스페인의 션얀페이(56위)가 맞붙었지만 경기장을 메운 3000여 명의 관중은 자리를…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프로야구 KIA의 프랜차이즈 스타 장성호(33)가 위기입니다. 은퇴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는 장성호는 3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저도 많이 힘들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도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모습으로 마무…
인천시립 도원체육관에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동아시아 실업핸드볼선수권대회에는 한중일 핸드볼 챔피언들이 참가했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의 프리랜서 핸드볼 전문기자 하토리 유키 씨는 텅 비었던 경기장이 교복을 입은 학생들로 순식간에 차는 것을 보고 신기해했다. 동원된 인근 고교생들이었다. …
한 언론에서 21일 김연아(20·고려대)의 매니지먼트사 IB스포츠를 인용해 “김연아가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결과에 상관없이 3월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나면 프로로 전향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기사가 나가자 팬들은 놀라며 열띤 토론…
10∼16일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핸드볼 큰잔치 2차 대회가 열렸다. ‘핸드볼 메카’임을 자부하는 정읍에 가서야 알게 됐는데 특산물은 한우였다. “고기 맛있죠? 정읍 한우가 브랜드화가 덜 돼서 그렇지 맛은 유명 한우보다 오히려 나아요. 그러고 보니 핸드볼 처지와 비슷하네요. 허허.” 경…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우 파리아스 감독(42)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의 사령탑이 됐다. 알 아흘리는 26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파리아스 감독과 1년 6개월 계약을 했다. 내년 1월부터 팀을 이끌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리아스 감독의 이적 핵심은 역시 돈인 것으로 보…
산악인들은 산을 ‘정복’한다는 말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산이 나를 받아주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올라야 한다. 서양 산악인들은 정복이란 말을 쓰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한다. 18일 저녁 서울 중구 명동 로얄호텔에서는 ‘한국의 고산 등반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세미…
‘취미생활도 즐기고, 여유도 찾고….’ 김연아는 지금까지 30여 차례 외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했다. 매번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건 지루했다. 최근 주위의 배려로 쾌적한 일등석을 타게 됐지만 답답함은 여전했다. 그러나 그랑프리 5차 대회 때는 달랐다. 그는 “즐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