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처럼 몸을 끌어올리는 앞발과 하늘을 쓸어 내는 꼬리로 너는 달리는 것이 아니야 날개를 달았지…… 너는
《나무의 혈관에 도는 피가/ 노오랗다는 것은/ 이른 봄 피어나는 산수유꽃을 보면 안다./ 아직 늦추위로/ 온 숲에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꽃피는 숲에 저녁노을이 비치어, 구름처럼 부풀어 오른 섬들은 바다에 결박된 사슬을 풀
《어찌하여/아름다운 것들은 둥근 것일까 논에서 자라는 곡식들/밭에서 자라는 보리 밀/ 콩 녹두 수수알갱이여 저
《젊었을 때에는 열심히 칼을 갈았습니다. 칼이 없으면 죽는 줄만 알았습니다. 누구든 맞서는 사람은 한 칼에
《그는 그 황무지가 누구의 것인지 관심조차 없었다. 그저 자신이 할 일을 고집스럽게 해 나갈 뿐이었다. 그는 매일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땐 발걸음을 함부로 내딛지 말라 오늘 내가 남긴 이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이정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하늘은 마침 푸르고도 넓어라/오늘은 산책하기에 좋은 날/흰구름 바라만 봐도 배부르고/거닐면서 읊조리니 노래
‘자벌레는 한 발자국이 몸의 길이다/한 발자국을 떼기 위해 온몸을/접었다 폈다 한다/자벌레라 불리지만 거리를 재지도/
《어찌하여/아름다운 것들은 둥근 것일까//논에서 자라는 곡식들/밭에서 자라는 보리 밀/콩 녹두 수수알갱이여/……/
《‘걸으면 장수만세, 누우면 병치레.’ 대한민국은 요즘 운동하는 사람들로 넘쳐 난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곳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