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밤송이 따라 걷노라면 고갯길 붉은 노을 손짓하네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규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
낮엔 땅 위의 길 걸으며 꿈꾸고 밤엔 책 속 거닐며 별을 헨다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 땅
‘갓난 송아지의 눈’으로 활을 쏴라 《바람이 거세어지기 시작한다며 해설자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두고 흥분하
《먼 산 부엉새 소리에도 잠 깨어 뒤척이는데 지겨워라 집사람 코고는 소리 몹시도 성가시더니 오랜만에 친정 길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늙은 나무 찾아 3만리’ 전국 떠도는 고규홍 씨 나무는 나를 보고 웃고 나는 나무 보고 웃고 《나무가 나무
“낙타는 오직 앞만보고 걷는다”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별과 달과 해와/ 모래밖에 본 일이 없는 낙타
《“우리나라의 이른바 명사들이 조로병에 걸리기 쉬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들은 삶의 목적을 돈과 권력 그리고
《난 원래 뉴질랜드 시골에서 벌을 치며 먹고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모험은 나처럼 평범한 모든 사람에게 가능하
겨우내 흘렸던 피 땀 눈물 봄 잔칫날 환희로 받으리 《“서울 한복판에서 팬티만 입고 신나게 달리는 일이 어디
《‘외가가 있는 강진 미산 마을 사람들은/바다와 뻘을 바닥이라고 한다/바닥에서 태어난 그곳 여자들은/널을 타
《그 누가 알기나 하리 처음에는 우리 모두 이름 없는 들꽃이었더니 들꽃 중에서도 저 하늘 보기 두려워 그늘
《말로써 정의를 다툴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도시 생활에 찌든 이여… 계족산을 맨발로 달려라 《아프리카에서 매일 아침 영양은 잠에서 깬다. 영양은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