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빡할 사이였다. 타석에 있던 롯데 조성환이 헬멧을 감싼 채 주저앉았다. 마운드에는 KIA 윤석민이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24일 롯데와 KIA의 사직 경기. 5-7로 뒤진 롯데의 9회말 2사 후 공격에서 윤석민의 초구는 조성환의 머리를 향했다. 9일 전. 윤석민은 광주에서 …
한화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9일부터 27경기 연속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6경기다. 지난해 9월 23일 LG전에서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날 한화 선발은 송진우였다. 은퇴 경기에 나선 송진우는 첫 타…
이번에도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로 올스타 베스트 10에 뽑힌 롯데 홍성흔은 딸 화리 양(5)을 안고 입장했다. 2008, 2009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무대에서도 그는 딸과 함께 무대에 섰다. 요즘은 ‘직장’인 야구장에 자녀를 데려오는 선…
올해 올스타 투표도 롯데의 독무대다. 롯데는 이스턴리그에 8명이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9명, 2009년에는 7명이었다. 인터넷 공간은 롯데와 비롯데 팬들 간의 논쟁으로 후끈하다. 롯데 팬들은 이렇게 얘기한다. “롯데 팬이 롯데 선수에게 투표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 비롯데 팬…
남아공 월드컵이 4팀만 남겨 놨다. 전국을 붉은 물결로 뒤덮던 월드컵 열기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달성한 한국이 우루과이에 져 귀국한 뒤 한풀 꺾인 듯 보인다. 월드컵 개막일인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평균 885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월드컵 이전보다 29.3%가 줄었지만…
① 20일 군산. 롯데가 KIA에 7-1로 앞선 7회 1사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한 카림 가르시아가 방망이를 내던지며 임채섭 주심에게 항의했다. 가르시아는 시즌 3호 퇴장을 당했다. ② 22일 잠실. LG가 두산에 0-1로 뒤진 6회 2사에서 정성훈이 삼진을 당하자 LG 박종훈 감독이…
에이스 맞대결은 최고의 흥행 카드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끼리라면 더할 나위 없다. 1980년대 프로야구에는 ‘신이 내린 투수’ 2명이 있었다. 롯데 최동원과 해태 선동열이다. 각각 1983년, 1985년에 데뷔한 최동원과 선동열은 3차례 선발로 만났다. 1986년 4월 19일 선동…
‘착한 기업’이 대세다.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인정받는다.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사회적 책임을 반영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방식은 다양하다. 돈을 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친환경 활동 등도 이에 포함된다. …
햇빛 보기가 쉽지 않다. 정부는 최근 일조량 부족으로 피해를 본 전국 3만여 농가에 약 3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상 처음이다. 상심한 농민들과 비교할 수 없겠지만 프로야구 관계자들도 날씨 태문에 애가 탄다. 잔뜩 찌푸린 날씨는 흥행의 적이다. 간간이 비라도 내린다면 최악이다…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의 22연승과 백인천(MBC)의 4할 타율(0.412), 1983년 장명부(삼미)의 30승(6세이브 16패) 및 427과 3분의 1이닝 투구 등이 그렇다. 이런 기록은 선수도 뛰어났지만 때를 잘 만나 가…
지난주 LG는 시끄러웠다. 이상훈과 이영환 단장과의 내용증명 논란은 과거사와 관련된 것이라 쳐도 에이스 봉중근의 아내와 3년차 투수 이형종의 불만은 부임한 뒤 겨우 12경기를 치른 박종훈 감독을 직접 겨냥했다. LG는 박 감독과 두 선수가 바로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다. 정말 그랬다면…
스트라이크존이 시끄럽다. 공 반개씩 좌우로 넓어졌는데 ‘태평양 같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좋고 나쁜 스트라이크존은 없다. 투수 또는 타자에게 유리하거나 그 반대 경우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모든 구기 종목은 공수의 형평을 맞추려는 흐름이 있다. 야구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변경이 효과적인…
#1. 2008년 7월 대붕기대회. 한 메이저리그 극동 담당 스카우트가 고교 감독을 향해 폭언을 퍼부었다. 자기 팀과 계약한 선수가 몸이 안 좋은데도 출전시켰다는 게 이유였다. #2. 2010년 3월 황금사자기대회. 모 고교 감독이 학부모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팀과 …
롯데가 2년 연속 1위를 노린다. 시범경기 얘기다. 롯데는 15일 현재 5승 1패로 선두에 올라 있다. 공동 2위 그룹(KIA 삼성 넥센·4승 3패)과는 1.5경기 차. 적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독주라 할 만하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결과와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
야구는 미국 동북부에서 싹을 틔운 뒤 번성했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디트로이트 등 1900년을 전후해 생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동북부에 몰려 있다. 그들은 추운 겨울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대신 2월이 되면 따뜻한 남쪽을 찾아 컨디션을 조절했다. 스프링캠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