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연말이다. 올해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항저우 아시아경기, 카타르 월드컵 등 세계 3대 스포츠 빅 이벤트가 한꺼번에 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프로 스포츠도 활기를 되찾았다. 프로야구는 607만 명의 관중을 모아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33만 명, …
축구의 신은 한 사람에게 모든 영광을 몰아줬다. ‘라스트 댄스’에 나선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 얘기다. 아니, 메시가 바로 축구의 신은 아닐까. 결승전이 끝난 직후 쓰는 글이라 취재기자가 쓰는 현장 기사처럼 흥분한 것을 용서해 달라.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벅찬 감동을 어떻…
아르헨티나 첫 번째 키커 리오넬 메시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브라질 다섯 번째 키커 네이마르는 공을 차보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준결승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브라질은 …
1990년대 초 프로야구단 태평양에는 김홍기란 선수가 있었다. 동국대 4번 타자 출신으로 입단 첫 해인 1991년 2군 홈런왕, 이듬해 시범경기 홈런왕에 오른 장타자. 그러나 1군에선 거의 뛰지 못한 무명이었다. 사람들은 2000년대 초가 돼서야 그의 이름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19…
롯데 이대호(40)보다 은퇴 시즌에 잘 한 선수가 있을까. 손가락 아프게 찾아봤지만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소한 프로야구에선 없는 것 같다. 다른 종목에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전설의 쿼터백 톰 브래디가 있지만 이들은 은퇴를 번복했다. 이대호의 올해 성적은 타율 0.331(4위), …
필 미컬슨은 2인자다. 메이저 6승 포함 45승(역대 9위)을 거두고도 세계 랭킹 1위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5살 연하인 타이거 우즈와 전성기가 겹친 탓이다. 우즈는 미컬슨이 세계 2위에 처음 오른 1996년 데뷔해 통산 683주(약 13년1개월)를 집권했다. 참고로 1986년부…
이제 프로야구에선 사장과 단장도 유명세를 치른다. 어떤 이들은 감독과 선수 못지않은 팬덤을 자랑한다. 물론 잘해야 칭찬 한 스푼, 못하면 비난 한 바가지이긴 하다. 1년 내내 돌아가는 프로 리그가 정착되면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프런트의 중요성이 부각된 결과다. 그럼에도 이들이 주인공인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출범 40주년을 맞아 프로야구를 빛낸 레전드 40명을 선정해 4명씩 10주에 걸쳐 발표하고 있다. KBO 경기운영위원과 단장, 감독, 선수, 기자 등 162명의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해 뽑았다. 현역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돼 류현진 오승…
골프는 대표적인 자본주의 스포츠다. 시장의 반응은 돈과 직결된다. 테니스와 달리 남녀 대회 상금은 크게 차이가 난다. 전성기 시절 타이거 우즈는 필 미컬슨을 비롯한 최상위 경쟁자 10명 몫을 벌었다. 골프 장비와 의상, 액세서리, 레슨 등은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했다. 프로스포츠 중 몇…
야구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다. 선동열이 고속도로를 질주했다. 예전 호남고속도로에는 차가 많지 않았다. 특히 심야 시간에는 더 그랬다. 딱지를 떼려던 경찰이 그를 보자 한 말. “아니 당신 공보다 빨리 달리면 어떻게 해. 앞으로는 조심해.” 웃자고 꺼낸 말이다. 선동열이 왜 심야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행정 지원비와 회의 참석 수당으로 연간 2000만원 안팎을 받지만 이들에게 큰돈은 아닐 것이다. 대신 이들은 IOC의 대표로서 전 세계 회원국에서 국빈급 대우를 받는다. 공무일 경우 교통과 숙박비가 무상 지원된다. 비자 없이 입국하며…
얼마 전 폭우가 내리는 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프로야구단 OB(현 두산)의 OB 모임. 전·현직 프런트와 왕년의 출입기자들이 가끔 저녁식사를 하는 자리였다. “두산이 김태형 감독 취임 후 7년 만에 위기를 맞았어.” “요즘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올해 계약이 끝나는 …
골프 공화국이라 할 만하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2에 따르면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지난해 사상 최고인 564만 명을 찍었다. 1년 전보다 49만 명, 2년 전보다 94만 명이 늘었다. 해마다 약 10%씩 증가했다. 15세 이상 국민 8명 중 1명이 골프장을 찾았다…
프로야구는 김 감독 천하다. 1982년 원년부터 지난해까지 40시즌동안 김 씨 성을 가진 사령탑이 우승한 횟수는 25회에 이른다. 우승 확률은 62.5%다. 우리나라 성(姓) 가운데 김 씨는 21.51%로 가장 많긴 하다. 김 감독들은 그 세 배에 가까운 우승컵을 가져갔다. 표본수가 …
8-8-3-7-10-7-8-8. 프로야구 10구단 체제가 완성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8년간 팀 순위다. 야구도시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는 최고 인기구단 중 하나다. 야구 실력만 빼곤 모든 것을 갖췄다. 올해 롯데는 시즌 개막 후 한 달여간 SSG에 이어 2위를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