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끝나면 웃으면서 공항에 들어오는 것이 소원이에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이 웃으면서 공항을 빠져나갈 때 우리는 고개를 숙이고 카메라가 없는 반대편으로 빠져나갔거든요….” 여자하키대표팀 주공격수 박미현(26·KT)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이후 …
천생 여자였다. 쑥스러운 듯 인터뷰 내내 배시시 웃었다. 곤란한 질문에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는 “그런 건 묻지 마세요”라며 부끄러워했다. 방금 전까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여전사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여자 레슬링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김형주(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