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감독’이라니. 프로스포츠 감독의 별명 치고는 희한하다. 프로야구 두산 김진욱 감독(53). 삼성과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까지 앞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내리 3연패한 충격은 컸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사흘 동안 잠만 잤다는 김 감독과의 만남은 몇 차례 고사 끝에 어…
한 대학 농구부 숙소 앞에 소녀 팬 수백 명이 낮이나 밤이나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목이 빠져라 기다리다 ‘오빠’들이 모습을 드러내면 “까악” 하는 비명소리를 쏟아냈다.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한 장면이다. 여주인공 성나정(고아라 분)은 연세…
가냘파 보이는 왼쪽 손목에 큼지막한 롤렉스시계를 차고 있었다. “첫 우승 기념으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준 거랍니다. 아빠에게 선물했다 찾아왔어요.” 시계 안쪽을 살펴보니 ‘2000. 6. 4’이라는 날짜가 새겨져 있었다.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미국 진출 1세대 스…
‘센터를 오버하는 장쾌한 홈런을 날려 결정적인 승리의 계기를 만들었다. 약 삼만의 관중은 김 군의 홈런 폭발에 흥분해 일제히 일어나 열광적인 박수갈채를 보냈다.’ 동아일보 1963년 9월 30일자는 그날의 현장을 숨 가쁘게 전하고 있다. 바로 전날인 29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
《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1루, 2루, 3루 베이스를 밟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겠지요. 성공과 실패,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는 스포츠 세계. 오늘부터 게재하는 ‘김종석 기자의 스포츠 인생극장’을 통해 고독한 승부사들의 희로애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