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니느님’다운 활약이었습니다. 니느님은 프로야구 두산 팬들이 외국인 투수 니퍼트(35)와 하느님을 합쳐 부르는 말. 니퍼트는 21일 안방경기에서 kt 타선을 6이닝 동안 퍼펙트로 막아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니퍼트의 평균 게임 스코어(Game Score·G…
○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도종환 ‘담쟁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1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모두 78명. 이 중 22명(28.2%)이 현재 은퇴 상태다.…
“오블라디, 오블라다, 인생은 브래지어 위를 흐른다.”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실제로는 비틀스 노래 가사 중 의성어 ‘blah’를 ‘bra’로 바꾼 것). 그렇다면 저는 프로야구 타자들 인생은 “방망이 끝을 타고 흐른다”고 주장하렵니다. 브래지어와 야…
묻지도 않았는데 프로배구 감독이 먼저 프로야구 한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석에서 만난 A 감독은 “비(非)시즌에는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로 산다”며 ‘아마추어 팬의 관점’임을 전제로 한화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화는 24일까지 11승 1무 30패(승률 0.268)로 9위 kt에도 …
“프로야구 중계 자막에서 WAR를 보게 됐습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ins Above Replacement)를 줄인 말이라고 하더군요. 팬 커뮤니티에서도 선수 비교 때 많이 쓰던데 얼마나 믿을 만한가요?” ─ 독자 전수희 씨 의문을 품는 게 당연합니다. WAR는 계산 …
“강하다는 건 쓰러지기 전까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로 결정하는 게 아니야. 쓰러지고 나서도 얼마나 버티는지에 달린 거지.” 미국 ABC방송 연속극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후크 선장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 기사에서는 ‘퀵후크(Quick Hook)’라는 표현을 종…
중국은 축구에서만 굴기(굴起·우뚝 솟다)를 노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야구 굴기 프로젝트도 한창입니다. 중국이 한국 야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입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실행위원장 자격으로 중국 산둥 성 고위급 인사들과 잠실구장을 …
“야구가 너무 잔인합니다. 왜 아빠는 야구만 보면 화를 내느냐고 딸이 나무랍니다. 매일 저녁 너무 힘들어 프로야구 응원팀을 바꾸려고 합니다. 응원팀을 바꾸는 확실한 방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독자 안재희 씨(서울 은평구)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응원팀이 어딘지 밝히지 않으…
프로야구에 희귀종이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삼성 임현준(28·사진). 그는 왼손잡이 투수지만 언더핸드에 가까운 폼으로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딱 한 타자만 상대하고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지만 임현준은 올해 프로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1군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습…
속도가 생명입니다. 투수는 물론이고 타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황상제’ 박병호(30·미네소타·사진)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데는 지난 시즌 소속 팀 프로야구 넥센이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썼다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넥센 팬들이 목동과 옥황상제를 합쳐 붙여준 목황상…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선수 A는 “선구안은 타고난 것 같다. 프로에서도 1번 타자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이름을 공개하면 안 되는 이전 대회에서 총 7경기에 출전했는데 당시 기록지를 분석한 결과 타율은 0.231에 그쳤지만 출루율은 0.394로 수준…
보통 키가 큰 사람이 몸무게도 많이 나갑니다. 물론 키는 큰데 아주 마른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의 사람도 있으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뜻이지요. 통계학에서는 이런 경향을 설명할 때 r제곱값(r-square)이라는 숫자를 씁니다. 키와 몸무게 사이의 r제곱값은 보통…
투수에게는 투구 간격(인터벌)이 짧은 게 유리합니다. LG 봉중근(36)이 올 시즌 옛 명성을 되찾으려면 몸무게뿐만 아니라 인터벌도 줄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봉중근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에서 인터벌이 가장 긴 투수였습니다. 봉중근이 공 하나를 던지고 나서 다음 공을 던질 때까지 평균 …
고려대 교우 여러분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모교가 프로야구 최고 명문교로 뽑혔습니다. 야구부가 있는 고교와 대학을 통틀어 그렇습니다. 바야흐로 졸업과 입학의 계절입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가장 파워 있는 학맥을 유지하고 있는 학교는 어디일까. 이럴 때 사회네트…
“칼럼을 읽다 보니 한국 프로야구 기록을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때 지명타자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퍼시픽리그만 쓰시더군요. 지명타자 유무에 따라 그렇게 기록 차이가 큰가요?”(경기 오산시에 사는 독자 임인혁 씨) 최근 칼럼에 썼던 타순별 성적과 도루 시도 개수는 당연히 영향을 받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