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외동딸이 발레리나가 되기를 바랐다. “딸이 여성스럽게 크기를 바라셨다”고 한다. 그런데 엄마가 원한 것은 복싱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활기차 힘이 남아돌았기 때문이다”는 설명이었다. 딸이 결국 선택한 건 카누였다. “학교에 카누부밖에 없었다”는 다소 심심한 이유였다. 카누…
‘2014 인천 아시아경기 출전할 여자 크리켓 선수지망생 모집.’ 지난해 10월 인천 시내 곳곳에 내걸려 사람들의 눈길을 끈 플래카드의 문구다. 7년 전 아시아경기를 유치한 인천 아시아경기지원본부는 고민에 빠졌다. 개최국으로 전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켜야 하는데 협회조차 없는 …
양궁 선수에게 활을 못 쏘는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또 있을까. 그런데 2010년 민리홍(23·현대제철)은 마음보다 몸이 더 아팠다. 열아홉 살 양궁 유망주였던 그를 괴롭힌 병은 통풍(痛風)이었다.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병이다. 손발은 물론이고 전신이 아팠다.…
《인천 아시아경기에는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이 나선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스타 국가대표’ 못지않게 굵은 땀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이름에 차이가 없듯이 이들이 흘리는 땀에도 차이가 없다. 비인기 종목의 숨은 스타들을 소개하는 시리즈 ‘나도 국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