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시간이 있다면 나는 55분은 문제점을 파악(생각)하는 데 쓰고, 단 5분만 해결책을 찾는 데 쓰겠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남긴 명언이다.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결코 좋은 답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프로야구 한화가 심각한 …
올해 프로야구의 전망은 정확히 ‘돈’과 일치했다. 팀 전체 연봉(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102억 원으로 10개 구단 중 1위인 한화는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한화는 최근 3년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464억 원이나 쏟아부으며 굵직한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반면 팀 연봉 꼴찌(4…
“한국 유턴은 실패자라고 생각한다.” 김현수(볼티모어·사진)는 이렇게 배수의 진을 치고 태평양을 건너갔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볼티모어가 계약을 파기하고 김현수를 한국에 돌려보낼 방안을 검토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까지 나왔다. 이 기사를 쓴 폭스스포츠의 켄 로젠털은 미국…
볼티모어의 김현수(사진)가 확실히 달라졌다. 21일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전에서 이틀을 쉬고 출전한 김현수는 가볍게 안타 2개를 뽑아냈다. 17일 피츠버그전에 이은 두 번째 멀티히트. 타구의 질이 확연히 좋아졌다. 타율은 처음으로 2할(40타수…
프로야구 2009시즌이 끝난 직후 김상현(당시 KIA)은 각종 시상식에서 MVP 트로피를 휩쓸었다. 한 달가량의 시상식 기간에 그해 연봉(5200만 원)보다도 많은 상금을 받았다. 그는 당시 “상금은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제가 아직 배가 고파서…”라며 수줍게 웃었다. 통상 ‘아…
구글의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와 최정상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반상 대결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인간 대 기계’라는 상징성 때문에 바둑 문외한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바둑으로 새삼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은 이미 도처에서 인간을 대신하고 있다. ‘육체적 탁월함’을 겨루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는 “3할 타자는 땀으로 만들어지고, 홈런 타자는 어머니 배 속에서 결정된다”고 말했다. 국내 타격 전문가들은 “이승엽과 박병호는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타구가 멀리 갔다. 베이브 루스의 말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승엽이 …
“심지어 선수 부인에게 고급 차를 선물했다는 얘기도 있어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는 끝났지만, 또 다른 영입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스포츠 산업 육성과 관련해 프로야구 에이전트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면서 예비 에이전트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야구 전지훈련을 스프링트레이닝(Spring Training)이라고 한다. 봄에 하는 훈련이란 뜻이지만 실상 우리 전지훈련은 추위가 절정인 1월 중순에 시작된다. 봄이 아니라 겨울 훈련인 것이다. 이웃 일본은 2월 초순, 미국은 2월 중순에 선수들을 불러 모은다. 메이저리그는 10…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라고 했다. 100년이 훌쩍 넘은 야구의 역사도 유사하다. ‘타자(공격)와 투수(수비)의 균형’이라는 절대명제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과 응전을 되풀이해 왔기 때문이다. 2016년 신년벽두부터 야구 종주국 미국을 달구고 있는 …
야구에서 야수의 능력을 평가할 때 5가지 항목을 살핀다. 타격(정확도), 파워, 수비, 강한 어깨, 그리고 빠른 발로 ‘파이브 툴(Five Tool)’이라고 부른다. 이 중 몇 가지를 갖췄는지를 보고 선수의 등급을 판정한다. 5가지를 모두 갖춘 선수를 ‘파이브 툴 플레이어’라고 부른다…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2012년 12월 10일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LA 다저스 간 연봉 협상은 결렬 위기를 맞고 있었다. 양측은 핵심 쟁점인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놓고 물러서지 않는 기 싸움을 벌였다.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한…
“아들은 내가 먼저라니까요.” 1990년 11월 3일. 프로야구 당대 최고 투수였던 선동열이 득남했다. 이튿날 목을 빼고 출산을 기다리던 평생의 라이벌 최동원도 아들을 얻었다. 선동열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온갖 기록을 따라잡느라 최동원 선배 뒷북만 쳤는데, 아들만큼은…
김현수는 최근 며칠 동안 ‘뜨거운 감자’였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명예퇴직자 명단에 23세 1년차 사원까지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FA(김현수) 잡는 데 100억 원을 쓰겠다면서, 갓 입사한 직원까지 명예퇴직으로 내보내는 게 옳은 일인가”라며 원성을 쏟아…
프로야구 삼성이 ‘한국의 양키스’라고 불린 건 2004년 즈음이다. 삼성은 당시 심정수, 박진만 등 자유계약(FA) 선수 3명을 잡기 위해 166억6000만 원이나 지출했다. 그해 삼성 선수단 연봉 총액(39억 원)의 4배가 넘는 거액이었다. 돈으로 스타급 선수를 싹쓸이해 ‘악의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