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에 실패한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다. 그런데 3년 전에도 같은 목소리가 있었다. 당시 농구협회장에 취임한 방열 회장은 ‘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방 회장은 공약 실천을 위해…
남자 농구대표팀 허재 감독이 세대교체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린 대표팀 예비 엔트리 24명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키 221cm로 국내 최장신 센터인 하승진(31·KCC)이다. 하승진은 센터 포지션에서 이종현(22), 강상재(22·이상 고려대), 김준일(24·삼성), 김종…
10일 유니폼을 KCC에서 삼성으로 갈아입은 김태술(32)의 이적에는 SK 김선형(28)의 영향이 컸다. 최근 만난 한 전직 프로농구 감독은 “삼성은 그동안 김선형이라는 포인트 가드를 참 부러워했다. 감독이 전설의 포인트 가드였는데 가드 자리에서 자주 구멍이 생겨 그랬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의 센터인 ‘공룡’ 샤킬 오닐(44·전 LA 레이커스)은 자유투 라인에만 서면 작아졌다. 골밑에서 엄청난 힘으로 백보드가 부서지도록 덩크슛을 꽂아 넣지만 자유투는 ‘초보’였다. 마치 장난감 공을 던지는 듯한 그의 자유투는 백보드를 둔탁하게 때리고 번번이 림을 …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센터인 고려대 이종현(22·206cm)은 지난달 13일 체성분 및 근육 검사에서 과체중 판정을 받았다. 복부 지방률도 0.92로 표준 범위(0.8∼0.85)를 넘었다. 올해 초부터 살을 찌우고 있는 이종현은 2016 대학농구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지금…
프로농구 kt의 주장 조성민(33)과 프로야구 LG의 4번 타자 이병규(33)는 한양대 동기다. 대학 새내기 때 처음 만나 이런저런 고민을 나누며 정이 들었다. 2006년 LG에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병규는 2010년 103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오리온 추일승 감독(사진)은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KCC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원 없이 울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담담한 표정으로 선수들의 등을 두드려주는 걸로 우승 세리머니를 대신했다. 경기 후 축하 회식 자리를 …
오리온과 KCC의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코트에서 최단신 축에 들어가는 180cm의 외국인 선수가 지배하고 있다. 오리온의 조 잭슨(사진)이다. KCC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던 전망은 잭슨의 현란한 개인기로 완전히 묻혔다. 잭슨은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2.4득점에 도움 …
한국 남자농구 최고의 스타이자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동근(35)에게 국밥을 먹자고 했다. 17일 오후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난 양동근에게 “양 선수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말아먹는 바람에 모비스가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패위승(以敗爲勝·지는 것을 이기는 것으로 삼는다).’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오리온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4연패 도전 기회를 놓친 모비스 유재학 감독(사진)을 보며 머릿속에서 계속 맴돈 말이다. 3연속 패배로 우승 도전이 좌절됐지…
올 시즌 국내 프로농구의 화두는 ‘테크닉’이다. 가드인 조 잭슨(오리온)과 안드레 에밋(KCC)의 화려한 기술을 본 팬들이 국내 가드들에게도 수준 높은 기술을 기대하게 됐기 때문이다. 많은 팬이 SK의 가드 김선형(28)을 주목한 것도 그 때문이다. 김선형은 국내 선수 중 가장 화…
할머니의 손은 누구에게든 따뜻함과 포근함을 준다. 프로농구 삼성의 주희정(39·사진)에게 할머니의 손은 아주 특별하다. 그는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 길러졌다. 구멍가게로 생계를 이어간 할머니는 어린 주희정을 농구 선수로 키워 줬다. 주희정은 고려대 2학년을 마치고 프로 무대에 …
남자 농구 국가대표 주전 슈터인 kt 조성민(33)의 3점슛은 확신을 갖게 한다. 과거 이충희(KBL 기술위원장), 고 김현준(전 삼성 코치), 문경은(SK 감독) 등 한국 슈터의 계보를 이었던 슛 도사들에게서 받았던 느낌이라고 할까. 점프만 했을 뿐 손에서 공이 떠나지도 않았는데 왠…
프로농구 1, 2위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비슷한 점이 많다. 1963년생 동갑인 데다 1986년 창단한 실업팀 기아산업의 창단 멤버였다. 둘 다 20대 후반에 은퇴해 일찍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다양한 상황에 변화무쌍한 작전으로 대처하는…
여자프로농구 통합 3연패를 이끈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44)은 올 시즌 걱정이 없어 보인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에도 선두(13승 2패)를 질주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위 감독이 고민이 많다’는 얘기가 구단 주변에서 흘러나온다. 위 감독 스스로도 “지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