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여름 베이징에서 ‘태영이 형’과 함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섰던 기계체조 국가대표 유원철(32·경남체육회). 8년이 지난 다음 달 그는 ‘양태영 코치’와 함께 두 번째이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다. 첫 번째 올림픽에서 유원철은 은메달을 따냈다. 그때까지 출전하는 …
2000년 강원 원주 평원중 레슬링부를 이끌고 있던 이주산 감독(53·현 치악고 교사)의 눈에 한 초등학생이 들어왔다. 그 소년은 자신보다 키가 한 뼘 이상 큰 중학생들과 축구를 하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뛰어다녔다. 레슬링에 적합해 보이는 체형에 체력, 민첩성 등 모든 것이 탁월해 …
고교 졸업반이던 2005년 전국종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112등을 했다. 전체 참가 선수는 134명이었다. 이해에는 국가대표는커녕 경기도 대표로도 뽑히지 못해 전국체육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활을 처음 잡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이후로 가장 심한 부진이었다. 슬럼프에서 헤어날 길이 보…
수줍음이 많던 소녀는 공만 잡으면 표정이 달라졌다. 운동선수 부모님을 둔 것도 아닌데 공 다루는 감각도 또래 여학생들과는 사뭇 달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 열흘 전에 태어난 소녀는 같은 초등학교 핸드볼팀에서 선수였던 친언니(김가나) 덕에 자연스레 핸드볼과 인연을 맺었고, 초등…
“한국기록을 깬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연습 때 200m를 20초대에 끊더라고요. 스타트는 원래 좋았는데 후반 레이스도 좋아져 예감을 했죠. 선수한테는 많이 좋아졌다고만 했어요. 기록을 생각하면 몸이 굳어져서 안 되거든요. 자연스럽게 리듬에 맞춰서 달려야 해요. 뒷바람도 중요하고요. 한…
초등학교 2학년 때 살을 빼려고 시작한 배드민턴이었다. 16개의 깃털이 달린 5g 남짓한 셔틀콕을 허공에 날리며 그의 꿈도 어느새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10년 넘게 코트를 지배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다짐하고 있는 이용대(28·삼성전기). 그의 이름…
배구부 회식 때면 ‘삼바의 여인’(설운도 노래)을 불렀다. 숟가락 꽂은 빈 병을 마이크 삼아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감독과 동료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활달한 성격에 화려한 쇼맨십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삼바의 여인을 즐겨 부르던 여중생은 이제 ‘삼바의 본고장’ 브라…
《올림픽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순간을 위해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린다. 하지만 저절로 빛나는 별은 없다. 모든 별은 잠재력을 분출하게 만든 지도자들이 있기에 더 밝게 빛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은사들을 통해 올림픽 메달을 향한 스타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