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가 커피포트를 들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근대 5종 경기장 기자실에 나타나자 세계 각국에서 온 취재진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브라질 남자 축구가 우승을 확정하던 순간에도 이보다 큰 환호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브라질은 축구만큼 커피로도 유명한 나라지만 리우 올림픽 취재 현장…
1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앞 광장.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광장에서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들은 ‘팔굽혀펴기 퍼포먼스’를 선보인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스웨덴 여자대표팀은 …
“축구랑 비치발리볼만 잘나가면 아무 문제없어요.” 16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만난 현지 주민 카리오카 클라라 보르헤스 씨에게 “리우 올림픽에서 브라질 성적이 신통치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돌아온 답이었다. 그는 비치발리볼 경기장 바로 옆…
“여기는 축구 경기장이 아니라 테니스 코트입니다.” 14일(현지 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 도중 주심을 맡은 마리아 파스칼(프랑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축구 경기장 같았습니다. 브라질 팬들이 앤디 머리(29·영국)를 응원한 건 그…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구아나바라 만의 한 해변. 백사장 한가운데 세워진 오륜기 조형물 앞에는 기념촬영을 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늘어섰습니다. 올림픽 요트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은 백사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습니다. 여느 곳과 다를 것 없는 평범한 해변이었습니다…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엉뚱한 꿈을 이루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의 암표상들입니다. 10일 올림픽파크를 빠져나오다 매표소 근처에 진을 치고 있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냉큼 AD카드(출입증)를 가방에 집어넣고 일반 관광객으로 가장해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A…
“브라질 남자축구가 ‘슬로 스타터(발동이 늦게 걸리는 팀)’라는 것도 이제 옛말이다.” 7일 한국과 독일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C조 경기가 열리기 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만난 브라질 기자의 말이다. 이틀 전 벌어진 리우 올림픽 A조 1차전에서 브라질…
“역도 용어 중에 인상은 뭐고, 용상은 뭐예요? 북한 선수들이 역도를 잘한다니까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그런데 북한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면 어쩌죠? 북한 선수들 사투리가 심한가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취재진이 숙소로 쓰고 있는 미디어빌리지에서 만난 알리라 드위파야나 씨(…
“저게 어느 나라 깃발이죠?” 버스 옆 좌석에 앉은 영국 기자가 묻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서쪽의 바라 다 티주카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 입구를 지날 때였습니다. 그가 가리킨 첫 번째 건물에는 다섯 개의 북한 인공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북한이 리우를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활짝 …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정철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목소리엔 피곤이 가득했습니다. 1일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도로에서 두 시간이나 허비해야 했습니다. 교통 체증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대표팀을 태운 버스의 운전사가 선수촌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헤맸기 때문입니다. 훈련장과 선수촌의 거…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교민이 말했습니다. “강도들은 주로 동양인들을 표적으로 삼으니 조심하세요.” 예전 브라질 출장을 갔다가 강도를 만났다는 한 선배 기자는 “리우에 가서는 수도승처럼 살아야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6일부터 여름올림픽이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는 길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