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37·kt)의 총구를 떠난 마지막 20번째 총알이 9.3점의 과녁을 통과했다. 세계 사격사(史)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한 방이었다. 경기 내내 굳어 있던 진종오의 얼굴에도 마침내 웃음이 돌아왔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가 세계 사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3연패 대업을 달성했…
절체절명의 순간, 한국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21·한국체대)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낸 힘은 ‘몰입’이었다. 국제펜싱연맹(FIE) 남자 에페 세계 랭킹 21위 박상영은 10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3위 임레 게저(42·헝가리)에게 극적인 역전승…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5)의 우상은 ‘마린보이’ 박태환(27)이었다. 쑨양이 자신의 미래라고 밝혔던 박태환의 퇴장을 뒤로한 채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수영 자유형 200m 정상에 올랐다. 쑨양은 9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65로 금메달을 목에 걸…
부부의 애틋함이 메달의 가치를 높였다. 역도 국가대표인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과 함께 ‘부부 역사’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가 8일 동메달을 따냈다. 윤진희는 이날 역도 여자 53kg급에서 따낸 메달을 남편이 만들어준 ‘기적’으로 여겼다. …
경기장 밖으로 나온 안바울(22·남양주시청)은 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쥔 채 한참 동안을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곁에 있는 최민호 대표팀 코치(36·용인대 교수)도 안타깝게 지켜볼 뿐이었다. 유도 관계자들이 ‘금메달 0순위’로 꼽은 안바울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4년 뒤로 미뤘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9연패에 도전해야 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는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 점수 5-1(59-49, 55…
‘코소보 사태’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나라 코소보. 오랜 주변국들의 지배와 숱한 내전의 아픔을 지닌 코소보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처음으로 자국 국기를 내세우게 됐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한 뒤 201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정회원국 자격을…
■ 남자양궁 단체전 금메달이 그에게 특별한 이유 구본찬 이승윤 합작…한국에 첫 금 4년전 런던올림픽대표 탈락 후 전국체전선 최악 성적 슬럼프 잊고싶은 과거, 그게 나의 힘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스포츠 코리아’에 가장 먼저 금빛 낭보를 전해온 종목은 대부분 사격이었다. 사격으…
■ 여자배구 일본전 승리로 얻은 것 30득점…런던 3·4위전 패배 설욕 日 에이스 기무라와 대결서도 완승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배구 한일전 4세트 19-16, 한국의 리드. 양효진(27·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힌 일본 주장 기무라 사오리(30)의 잔뜩 일그러진 …
미드웨이 해전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전쟁의 승부를 뒤집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과 맞상대한 미국 대표팀에는 미드웨이함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미국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미드웨이함에서 훈련했다. 퇴역 후 관…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나는 오늘만 산다.” 영화 ‘아저씨’(2010년)의 주인공 원빈이 분노에 가득 찬 표정으로 남긴 대사다. 정보경(25·안산시청)은 6월 유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다렸다는 듯 이 대사를 끄집어냈다. 대표팀 이원희 코치가 해 준 말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