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무대에 서면 한국에서 처음으로 연기를 펼치게 됩니다. 매우 흥분되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만난 알리나 자기토바(16·러시아)는 올림픽 출전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 코퍼마운틴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월드컵 시상식. 1위에 오른 마리 마르티노(34·프랑스)는 포디엄(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한참이나 자신의 오른쪽에 선 장커신(16·중국)을 바라봤다. 생애 첫 월드컵 포디엄에 올라 한껏 얼어 있었던 장커신은 익…
영화배우 에디 레드메인을 닮은 곱상한 얼굴에 수줍은 미소는 그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를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맥스 패럿(24·캐나다)은 ‘절대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고난도 기술들을 해마다 보란 듯이 성공해내는 스노보더다. 2013년 X게임 슬로프스타일 최초 백사이드 …
시원하게 점프를 성공시킨 그가 우아한 미소를 보이자 경기장에 환호성이 터진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열리는 곳마다 캐나다 팬들은 국기를 흔들며 그의 이름을 힘껏 외친다. 실력과 미모를 갖춘 케이틀린 오즈먼드(23)는 캐나다 피겨의 ‘희망’이다. 오즈먼드의 고향인 캐나다 …
“소데스!(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가 열린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오벌에서 만난 일본 여자 단거리 스타 고다이라 나오(32)는 키(165cm)는 작지만 생각이나 말하는 내용의 울림이 컸다. 일본 기자들로부터 인터뷰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세계적인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32·미국)는 지난해 9월 뉴질랜드 훈련 중 하프파이프 바닥으로 떨어져 이마, 코, 혓바닥 안까지 62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입은 부상에도 그는 “모델 인생은 끝났을지 몰라도 올림픽에 나서는 데에는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그로부터…
4년 전 아픔을 모두 가슴속에 아로새겼다. ‘미녀새’ 일본 여자 스키점프 다카나시 사라(22)가 다시 한 번 세계 최고의 비행에 도전한다. 4년 전 러시아 소치에서 못다 푼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평창에서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 실패가 바꾼 다카나시의 스키점프 인생 “여기까지 여…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수많은 전 세계의 스포츠 선수 중에 ‘황제’라는 칭호를 받는 선수는 손에 꼽는다. 스벤 크라머르(32·네덜란드)는 세계 ‘빙속 황제’다. 2005년 19세 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철의 여인(Iron Lady)’이 올림픽 신화에 도전한다. 크로스컨트리 여제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옌(37·사진)에게 자신의 다섯 번째 올림픽인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은 유독 특별한 무대다. 이미 올림픽 금메달 6, 은메달 3, 동메달 1개를 목에 건 비에르옌은 이번 대회에서 하…
‘피겨 퀸’ 김연아는 전성기 시절 외계에서 온 게 아니냐는 찬사를 들을 만큼 ‘급이 다른’ 연기를 펼쳤다. 빙판에 김연아가 있다면 눈밭에는 미케일라 시프린(22·미국)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올 시즌 자신의 주 종목인 회전이 아닌 활강에서도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거둔 시프린은…
지난달 말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때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는 난데없는 국제전화 세례에 시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규약을 위반한 러시아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의 2014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 박탈…
사상 최고의 운동능력을 지닌 ‘점프 천재’인가. 예술성을 결여한 ‘점프 기계’인가. 논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운동능력과 예술성을 결합해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고난을 헤쳐 온 이민자 부모를 향한 심경은 도약하는 점프에 힘을 주는 원동력이자 그의 연기에 감성을 실어줄 원천이기…
그를 만난 곳은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심장 속이었다.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이 초청돼 경기를 치르는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이 한창이던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TB 아이스팰리스. 러시아 아이스하키의 심장이라 불릴 수 있는 이 경기장 내의 러시아 대표팀 라커룸 앞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 그에게 ‘비운’의 그림자를 가장 크게 드리웠던 곳은 프랑스 발디제르였다. 소치 올림픽을 1년 앞둔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오른 무릎 인대가 끊어졌던 본은 집념의 재활 끝에 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