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하죠(웃음).” 15일 프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한 한화 투수 송창식(35)의 목소리는 그의 표현처럼 무겁지 않았다. 그는 “한계를 느끼고 오랜 생각 끝에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아쉬울 게 없다”고 말했다. 2004년 2차 지명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뒤 ‘원 팀 맨…
2018시즌 한화를 가을무대로 이끌었던 한용덕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7일 NC전 패배 직후 뒤도 안 돌아보고 덕아웃 밖으로 나간 한 전 감독은 정민철 한화 단장을 찾아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2군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이 당분간 감독대행을 맡는다.또 한번의 실패. ‘국민감독’ 김인식 …
해외 130여 개 나라에도 중계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 또 다른 이슈가 생겼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강정호(33)의 복귀 문제다.최근 강정호는 변호사를 선임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정호가 복귀 신청을 한 뒤…
10개 구단 중 외국인 원투펀치 동반 10승 기록을 가장 늦게 달성(2019시즌)한 한화에서 외국인투수 최초 기록이 나왔다. 5일 개막전에서 외국인투수 서폴드(30)가 SK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것. 프로야구 역사상 개막전 완봉승은 이날까지…
한겨울 추운 국내에서 내일의 기약도 없이 훈련했다는 고효준(37·롯데)의 첫 청백전 투구 결과는 해외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다른 선수들 못지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나았다. 14일 첫 실전에 나선 고효준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든든한 마당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지난시즌…
“겁나게 해야죠.”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둔 NC 김형준(21)의 각오는 간단명료했다. NC 안방의 미래로 꼽히고 있는 그는 올해도 어김없이 본진 멤버로 뽑혀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하지만 이 ‘미래’에게 꽃길만 놓인 건 아니다. 지난시즌을 앞…
“이보다 행복할 수 없죠(웃음).” 은퇴를 선언한 선수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배영수(38·두산)의 목소리는 해맑았다. 두산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이 확정된 이틀 뒤인 28일 그는 김태형 두산 감독을 찾아가 “은퇴하겠다”라고 알리며 2000년 데뷔 후 20시즌의 현역생활을 마감했…
한때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를 독주하던 SK의 위상이 요즘 말이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두산에 추월을 허용해 2위로 밀리며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놓친데 이어 키움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는 첫 2경기를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섰다. 지난시즌 PO 당시 안방 경기(1…
답은 ‘수비 우선’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9위로 쳐져 가을야구는 좌절됐지만 창단 첫 외국인투수 동반 10승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998년 KBO리그에 처음 외국인이 발을 들인 뒤 21년 만의 일. NC, KT 등 역사가 짧은 구단까지 포함해 가장 늦게 달성한 기록…
남성의 대한민국 국적포기는 병역회피?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7)의 두 아들이 최근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결정을 두고 ‘병역 회피’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중국적자의 한국국적 포기가 남성의 경우 과거부터 …
진심 어린 유감의 뜻을 전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찜찜하다. KT 간판타자 강백호(20) 이야기다. 강백호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9회말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롯데 신본기의 파울 타구를 잡으려 그물망 부분까지 달려가는 과정에서 구장 시설물…
사회인야구에는 나름의 위계가 있다. 프로구단을 거쳤거나 고교 혹은 대학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약한 일명 ‘선출’, 야구를 오래 전 그만뒀지만 어린 시절 기본기를 배우고 경기에도 나가 일반인보다 기량이 좋은 ‘중출’(중학교 선수 출신), ‘초출’(초등학교 선수 출신) 등. 선출 꼬리표가…
‘꽃범호’ 이범호(38·KIA)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KIA는 17일 “이범호가 구단과 면담을 하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이범호도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선수 생활을 마치기로 결심했다. 향후 지도자로 후배들과 즐겁고 멋진 야구를 해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은퇴하겠습니다.” 26일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치며 포효하던 삼성 박한이(40)는 이튿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박수칠 때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끝내기 안타를 친 기분 좋은 날 야구장 밖에서 저지른 ‘클러치 에러’ 탓이다. 술이 화근이었…
평균자책점 6.12. 시즌 개막 이후 약 2달 동안 선보여온 롯데 마운드의 성적표다. KBO리그에서 6점대 방어율은 27일 현재 롯데가 유일하다. 팀 평균자책점 9위 KIA(5.34)와 0.78점 차이다. 8위 KT(5.08)부터 1점 이상 격차가 생긴다. 1위 두산(3.08)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