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기뻐요.” 10대 중반에게 어울리는 소감인 듯하지만 이후 코치와 감독 등 자신의 주변 사람 덕분이라며 어른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21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를 나눈 한국 주니어 테니스 최강으로 꼽히는 김장준이다. 15세의 나이에 국내 주니어 랭킹에서 단식…
한국 근대5종은 2021년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8월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간판’ 전웅태(26)가 남자개인에서 국내 선수 첫 올림픽 메달의 숙원을 풀었다. 전웅태의 동메달은 국민들에게 근대5종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웅태를 롤 모델로 삼아 한국 근대5종의 도약을 이어갈 …
16일 막을 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가 있다. 육상 유망주 이은빈(15·여)이다. 전남체중 3학년인 그는 대회 여중부 100m에서 여고부 1위(이채현·경기체고·12초61)보다 빠른 12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0m와 400m…
2019년 8월 슬로바키아 샤모린에서 열린 13∼15세 선수들이 나서는 국제수영연맹(FINA) 제1회 세계 유스 아티스틱 수영 챔피언십 대회에서 허윤서(16·압구정고1·당시 14세)가 솔로부문 규정 및 자유종목에서 최종 5위에 이름을 올리자 장내가 술렁였다. 관계자들은 예선에서 허윤서…
“한국 기록을 깨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상상을 하며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훈련을 이겨내고 있어요.” 최근 대구에서 만난 한국 여자 사이클 단거리 유망주 황현서(18·대구시청·사진)의 허벅지는 강도 높은 인터벌과 스쾃 훈련으로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전북체고 시절 고교 무대를 휩쓸…
“실수한 이유를 알았으니 이젠 더 올라갈 겁니다.” 남자 체조 유망주 류성현(19·한국체대 1학년·사진)은 2020 도쿄 올림픽 마루 결선을 4위로 마친 뒤 오히려 여유가 있어 보였다. 벌써부터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자신감을 키워 가고 있었다. 실수에서 얻은 교훈이 확신으…
윤서영(19·한국체대 1학년)은 한국 사격 권총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환일고 졸업반이던 지난해 봉황기, 경찰청장기 등 최고 권위의 전국 대회에서 3차례 정상에 올랐다. 3번 우승이 모두 서로 다른 권총 종목에서 나왔을 정도로 다양한 재능을 과시했다. 그는 대한체육회가 선정…
150cm 작은 키의 중2 소녀 김소연(14·남춘천여중)은 강원 춘천 컬링계의 유명 인사다. 초등학교 시절 전국소년체육대회와 회장배 컬링대회를 석권했고,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영재들을 소개하는 방송에도 출연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16개 종목 스포츠 유망주 20명을 응원하는 ‘뉴스…
태권도 주요 체급 중 하나인 남자 68kg급은 ‘월드스타’ 이대훈(29)이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은퇴를 선언해 국내에서 무주공산이 됐다. 하지만 빈자리는 오래갈 것 같지 않다. 고교 1학년 시절부터 남고부를 평정한 진호준(19·수원시청)이 차곡차곡 자신의 이력을 쌓아 가고 있기…
요즘 핸드볼 코트에서 ‘뜨거운 선수’는 실업팀 소속도 아닌 대학부 김진영(21·경희대)이다. 구기종목의 주공격수에 해당하는 라이트백 포지션의 김진영은 엄청난 탄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마다 수많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고 있다. 최근 강원 태백에서 열린 2021 대학핸드볼 통합리그전에…
“(신)유빈이 누나 기록 경신요? 도전해 보겠습니다!” 탁구 유망주 권혁(13·동산중)에게 최연소 올림픽 탁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신유빈은 국내 탁구 최연소 올림픽 국가대표(17세)다. 18세에 태극마크를…
“아직 국내에 라이벌은 없는 거 같아요. 저 스스로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죠.” ‘라이벌이 누구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몇 차례 하다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쑥스러운 듯 웃으며 ‘자기 자신’이라고 말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건방지다고 느꼈는지 조금 뒤 다시 대답했다. …
11개월 만에 탁구 경기에 나선 10대 소녀는 잔뜩 신이 나 있었다. 라켓을 이리저리 휘두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살아있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나 진짜 탁구선수 해야 하나 보다.’ 탁구 유망주 신유빈(17·대한항공)에게 들은 꿈 얘기였다. 올해 초 그는 전북 무주에서…
“전광판을 보고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친구들이 말해줘서 실감이 났어요(웃음).” 10월 경북 예천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는 초등학생 최명진(12·이리초 6학년)이 자신의 이름을 육상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킨 대회다. 10월 19일 초등부 남자 100m …
“어린 친구들에게 ‘수영’ 하면 황선우라는 이름을 떠올리게 하고 싶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0월이 돼서야 열린 시즌 첫 수영대회(김천전국대회)는 고교 2년생 황선우(17·서울체고)라는 ‘괴물’ 탄생의 무대였다. 14일 남자고등부 자유형 200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