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올림픽 출전 선수도 에디 이건(1897∼1967·미국) 앞에서는 ‘가방끈’ 자랑하기가 쉽지 않다. 이건은 미국 예일대 졸업생이며 하버드대 동문이자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이다. 그러나 올림픽 역사에서 그를 빠뜨릴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건은 역사상 유일하게 여름과 겨울 올…
‘한국은 여자 스포츠가 더 강하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말이다. 그러나 여름올림픽 메달 수만 놓고 보면 이 상식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5일까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19개를 포함해 한국은 역대 여름올림픽 무대에서 총 282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
영국 여자 체조 대표팀은 27일 끝난 2020 도쿄 올림픽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러면서 영국 대표 제니퍼-제시카 가디로바 쌍둥이 자매(17)는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여름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딴 8번째 쌍둥…
뜀틀 연기를 마친 옥사나 추소비티나(46·우즈베키스탄·사진)가 두 팔을 치켜들었다. 그 순간 2020 도쿄 올림픽 체조경기가 열린 아리아케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29년간 8차례에 걸친 추소비티나의 올림픽 도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추소비티나보다 올림픽에 …
‘인류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는 흔히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여름 올림픽에 한 번이라도 참가한 선수 1만1169명 가운데 이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는 단연 필립 노엘베이커(1889∼1982·사진)라고 할 수 있다. 1912 스톡홀름 대회 때 영국 대표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올림픽은 나눔이다. 일본 장대높이뛰기 선수 니시다 슈헤이, 오에 스에오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하나라도 차지한 2만8251명 가운데 누구보다 이 정신을 잘 실현한 사례로 꼽힐 만하다. 이 둘은 서로 은메달을 양보한 끝에 결국 ‘반은반동(半銀半銅)’ 메달(사진)을 만들어 나눠 가졌다.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