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을 나서기 전 태어난 지 100일이 채 안 된 딸을 꼭 안으며 스스로 동기 부여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2021시즌 개막 전 새신랑이 돼 ‘결혼 버프’(버프는 게임에서 캐릭터 능력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의미)를 받았다고 평가받던 그가 내년엔 ‘분유 버프’를 받을 게 확실해 보인…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인복(30·사진)에게 30대를 표현하는 단어는 ‘절실함’이다. 2014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였지만 그의 20대는 초라했다. 총 23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3을 기록했다. 한국 나이로 서른을 맞은 지난해 그는 환골탈태했다. 불펜…
“2018년 광주 무등중 야구부 3학년 때 실수투성이 야수였어요. 평균 3경기에 4, 5개 실책을 범했죠. 평범한 땅볼 타구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자 벤치에 앉아 있는 날이 늘어갔어요. 어머니 차를 타고 집에 돌아올 때마다 울었어요. 잘하는 동료들에게 내 존재가 가려진 느낌도 들었죠.…
5세트 16-15 듀스 상황. 이럴 때 프로배구 팀 감독은 보통 세터를 불러 외국인 공격수에게 세트(토스)하라고 주문을 내린다. 그러나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선두 대한항공과 맞붙은 15일 인천 방문경기 때 세터 곽명우(30)를 향해 차지환(25·사진)에게 공을 띄우라고 사인을 냈…
“진짜 ‘신한은행=김단비’가 된 것 같아요.” 15일 인천에서 만난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신한은행의 김단비(31·180cm)는 이번 시즌 비로소 자신이 하고 싶은 농구를 찾았다며 싱글벙글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36분을 넘게 뛰면서 20.6득점에 9.3리바운드, 4.2…
“최초 타이틀의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욱 해보고 싶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의 기회. 그것도 모자라 V리그 최초의 ‘중고신인상’에 도전하는 이가 있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24·172cm)이다.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 3학년…
“이제 시작이라 생각해요. 앞으로 꾸준히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어요.”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2000년대생으로는 최초로 골든글러브(2루수)를 수상한 한화 정은원(21)이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한화의 주전 2루수로 139경기에 나선 정은원은 KBO리그에서 리드오프 최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