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18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롯데 주장 전준우(38) 이야기다.전준우는 팀이 키움과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호랑이를 쫓던 쌍둥이가 사자에게 물렸다.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선두 KIA에 4-14로 역전패했다.전날까지 2위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60승 2무 51패(승률 0.541)가 되면서 삼성(62승 2무 52패·승률 0.544)에 반 경기 뒤진 3위로…
롯데가 참 공교로운 상황을 마주했다.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4-0 완승을 거뒀다.롯데는 그러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롯데가 10경기 기준으로 8승 이상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다.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49승 3…
롯데가 43일 만에 ‘칠성’ 타이틀을 되찾았다.타선이 잔루 13개를 기록하면 팬들은 ‘고구마’라는 낱말을 떠올리게 마련.그러나 롯데 타선은 안타 19개를 뽑아내는 ‘사이다’ 같은 공격력으로 팬들 답답함을 날려버렸다.롯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선수는 아…
프로야구 두산 팬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은 없다.두산 팬에게 사계절은 봄, 여름, ‘수빈’, 그리고 겨울이다.그만큼 두산 외야수 정수빈(34)은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아다닌다.올해도 입추(立秋·7일)가 지나면서 정수빈은 어김없이 ‘정가영(정수빈은 가을 영웅)’ 모드 스위치를 켰다.정수빈…
야구에서 에이스 투수는 연패는 끊어주고 연승은 이어주는 존재다.그런 의미에서 올 시즌 박세웅(29·롯데)에게 ‘안경 쓴 에이스’라는 별명은 과한지 모른다.적어도 ‘연승을 이어주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그렇다.박세웅은 9일 프로야구 수원 방문 경기에서 4이닝 동안 안타 12개와 볼…
불교에서는 사람에게 108가지 번뇌가 있다고 한다. 여섯 개 감각 기관(눈, 귀, 코, 혀, 몸, 마음)이 형태, 소리, 향기, 맛, 감촉, 법(法) 여섯 가지를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체험하는 경우의 수가 108(=6×6×3)이다.한 마디로 사람이 살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모…
‘뉴욕 메츠 유니폼과 너무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들렸다.입고 보니 승리를 부르는 유니폼이었다.프로야구 한화가 지난달 28일 잠실 LG전부터 입고 뛰는 ‘썸머 블루 스페셜 유니폼’ 이야기다.한화가 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안방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한화는 2일 대전 경기에서 KIA…
두산이 31일 프로야구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를 30-6으로 꺾었다.오타가 아니다. 야구 점수인 것도 맞다. 두산이 정말 30점을 뽑았다. 30점은 프로야구 한 경기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이전까지는 삼성이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에서 27점을 뽑은 게 기록이었다.삼성…
롯데가 졌다. 또 또 또 또 졌다. 롯데는 26일 창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낙동강 시리즈’ 경기에서 안방 팀 NC에 2-9로 제압당했다.5연패에 빠진 롯데는 39승 3무 52패(승률 0.429)가 되면서 한화(40승 2무 53패·승률 0.430)에 밀려 9위로 내려앉았다.롯데가 9위로…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공을 쫓아다니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경기다.”영국 BBC 축구 해설위원 게리 리네커(64)는 이렇게 말했다.그렇다면 ‘엘롯라시코’는 20명이 216분 동안 공을 치고 받다가 결국 LG가 이기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LG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
한화 페라자(26)가 또 한 번 ‘돌부처’ 삼성 오승환(42)을 울렸다.페라자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말 2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끝내기 우전 안타를 쳤다.전날에도 8회말 역전타를 날렸던 페라자는 이틀 연속 결승타 주인공으로 이름을 …
‘바람의 후예’ 김도영(20·KIA)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데는 딱 네 타석이면 충분했다.그것도 단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차례대로였다.김도영은 NC를 불러들여 치른 23일 프로야구 광주 안방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야오이마이’는 역시 진리다.그러니까 야구는 오래 이기고 있을 필요가 없다. 마지막에만 이기면 된다.삼성 새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27)가,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기간 안경현 당시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남긴, 이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카데나스는 롯데에…
‘야속한 비’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마지막이었다.LG 외국인 투수 켈리(35)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에도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2019년부터 함께 한 팀 동료들도 2회까지 6점을 뽑아줬다.하지만 켈리가 3회초 투구를 다 마치기 전에 빗줄기가 굵어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