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주장으로 한국의 ‘4강 신화’를 주도한 홍명보. 10년이 흘러 감독으로 변신한 그는 후배들을 이끌고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이란 신기원을 이뤘다. 올림픽 태극전사들을 역대 최강으로 조련한 홍 감독이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는 지도력…
스무 살 약관에 여자 25m 권총에서 우승한 ‘강심장’ 김장미, 33세의 나이로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아 정상까지 오른 유도 남자 90kg급 송대남, 무명 중의 무명이지만 내로라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펜싱을 제패한 ‘사브르 검객’ 김지연. 이들은 모…
유도 남자 81kg급의 김재범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4년간 절치부심했다. 어깨, 무릎 등 안 아픈 곳이 없었지만 이를 악물고 견뎌낸 그는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4년 전 결승에서 자신에게 좌절을 안긴 상대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4년의 노력을 무산시킨 1초.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아람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울었다. 마지막 1초를 남겨 두고 세 번의 공격을 막았으나 진행 오류로 경기는 끝나지 않았고 결국 패했다. 1시간 동안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국민의 위로와 성…
‘미운 오리’ 날다. 성적 부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여자양궁 대표 최현주가 한국선수단 두 번째 금메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결승전에서 최현주는 8발 중 5발을 10점에 꽂아 넣으며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기보배와 이성진의 차분한 경기 운영도 눈부셨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올…
2012년 런던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한 진종오(33·KT)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마지막 한 발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50m 권총 출전을 앞둔 그가 대회 2관왕에…
양창수 대법관은 26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하루 두 차례 법대(法臺)에 앉았다. 신임 대법관 후보자 4명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여야 대립으로 늦어지면서 대법원 1부와 2부 재판을 동시에 맡았기 때문이다. 64년 사법부 역사에 처음 있는 이 장면은 대한민국 국회와 사법부의 현주소를…
‘주사파 대부’에서 ‘북한인권운동가’로 변신한 김영환 씨(49). 중국 공안당국에 4개월 가까이 억류됐을 때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25일 밝혔다. ‘가혹행위가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달라’는 중국의 거듭된 요구를 거부해온 그는 끝내 ‘진실’을 공개했다.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계속 활…
“모두 제 불찰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친인척·측근 비리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비리 문제와 관련된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는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사이후이(死而後已ㆍ죽을 때까지 일하겠다는 뜻)’의 의지를 다진 이 대통령이 남은 7개월의 임기 동안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이젠 한물간 줄 알았다. 하지만 부활했다. 그것도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기에 팬들은 환호했다. ‘필드의 황태자’ 어니 엘스(43)가 23일 유서 깊은 제141회 브리티시오픈 골프에서 우승했다. 불혹을 넘겨 10년 만에 다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세월을 거스르는 엘스. 후배들과 경쟁하는…
프로야구 롯데 황재균(25)이 21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팀(이스턴올스타) 승리를 이끈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말 그대로 ‘별 중의 별’. 고교시절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국가대표로 뽑힌 적도 없는 그에게 야구인생 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책을 펴냈다. 예정보다 반년 가까이 늦은 출간이지만, 책에는 국가운영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으로 가득하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대선 출마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국민이 원하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책 곳곳에 드러난다. 이제 남은 …
북한 김정은이 18일 ‘공화국 원수’ 칭호를 받았다. 2010년 9월 ‘대장’ 칭호를 받은 그가 차수 계급을 건너뛰고 곧바로 군 최고위직에 올랐다. 김정은이 ‘군대 무경험자’에서 군부를 장악했다고 발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23개월에 불과하다. 앞으로 북한의 ‘김정은식 군대’가 어떤 모…
북한이 17일 현영철 8군단장을 차수로 임명했다. 이영호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된 지 하루 만에 발탁된 61세의 야전군 출신이다. 김정은 체제가 새로운 권력에 봉사할 비교적 젊은 인물을 고른 셈. 북한군을 움직이는 ‘왕별’ 대열에 합류한 현 차수. 그가 급격한 군부권력 변동의 소용돌이 …
‘왕의 남자’에서 나락으로. 북한 김정은의 최측근이었던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15일 전격 해임됐다. 새롭게 부상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정은 후계 승계과정에서 군 장악에 앞장선 일등공신이었지만 새 체제가 확립되자 ‘토사구팽’된 셈.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