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사흘 앞두고 “투표에서 패하면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21일 선언했다. 2004년 초선 의원 시절 현재의 정치자금법 개정을 주도한 뒤 17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또다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오 시장은 야당의 ‘무상 복지 시리즈’와…
지난 4년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야신(野神)’ SK 김성근 감독이 18일 전격 경질됐다. 2007년부터 5년째 SK를 이끈 김 감독은 구단과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 끝에 17일 시즌 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야인으로 돌아갔지만 야구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그…
유로존 부채 위기 앞에서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 지배체제 강화에 승부수를 띄웠다. 유로본드 도입이나 유럽금융안정기금의 확충은 ‘최후의 보루’로 남겨 놓았다. 연정의 반발에 직면한 메르켈의 정치적 한계로 유로본드 논의가 무산되자 시장은 불만…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16일 한국 땅을 밟았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기록 보유자인 그는 ‘나는 넘을 수 있다(I can cross it)’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 시험대인 ‘에임스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쥔 그녀는 강경 보수파이면서 지적인 면모를 갖춰 지지층을 열광케 한다.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더라도 남편에게 순종적일 수 있나’라는 질문에…
국내 최연소(17세11개월)로 입신(入神)의 경지에 올랐던 천재 소년기사 박정환 9단(18)이 후지쓰배에서 우승했다. 그로서는 세계대회 첫 우승이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아 왔으나 올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그가 이번 우승으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
암탉이 울면 망한다고?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일냈다. ‘로보트 태권V’ 디지털 복원판이 갖고 있던 국내 애니메이션 최다 흥행기록(72만 명)을 넘어선 이후 10일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암탉’은 다음 달 중국 2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10일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해외출장에 나선 지 53일 만이다. 정리해고 문제로 촉발된 노사갈등에 나름의 ‘통 큰’ 보따리를 풀었다. 희망퇴직자 자녀 학자금 지원과 경영 정상화 후 재고용을 약속했다. 노사는 11일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예전 명성을…
세계 증시 폭락 사태를 몰고 온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결정의 주역 데이비드 비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국가신용등급 평가 책임자(58)는 8일 “강등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월가 은행에서 정부채권 평가 업무를 하다 20여 년 전 S&P로 옮긴 그…
세계가 ‘버냉키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신용등급 강등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달러를 시장에 푸는 ‘3차 양적완화 조치’를 할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황을 바꾸긴 어렵다는 비관론이…
사상 처음으로 국가 신용등급이 내려갔다는 소식에 세계 최강대국 미국 체면이 말이 아니다.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다시 불황에 빠지는 더블딥 우려도 커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군이 아프간전쟁을 시작한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미군이 죽는 사고까지 났다. 이래저래 미국…
‘현대판 파라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3일 죄수복을 입고 간이침대에 누운 채 법정에 섰다. ‘한 번 대통령은 죽을 때까지 대통령’이라고 생각해왔던 이집트 국민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날로 기록될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에 대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30년 권력이 한순간에 …
치고 달리는 야구가 좋았다. 경남중 야구부에서 선수로 뛰었다. 경영 수업을 위해 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전문경영인이 된 뒤에도 틈만 나면 야구장을 찾았다. 모교 경남고를 지원했고 장충 리틀야구장에 최신 전광판을 달아줬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추대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인 ‘시화호조력발전소’가 3일 가동된다. 연말이면 인구 50만 명 도시에 무공해 청정에너지가 공급되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조력발전은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린 시화호 수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보물단지’. 녹색에너지 발전의 성공사례로서 대체에너…
청야니(22·대만)가 1일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에서 우승하며 남녀를 통틀어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대회 5승째를 거뒀다. 골프 여왕의 자리를 굳힌 청야니의 기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내년에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까지 밝혔다.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