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 호나우두(35)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1993년 17세에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3회 수상, 월드컵 2회 우승 등 18년간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부상과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채 ‘죽음과도 같은 은퇴’를 맞이한 호나우두. 인생…
최철한 9단이 14일 열린 제54기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국수에 올랐다. 최 9단은 국수전 도전기에서 이 9단과 네 차례 맞붙어 이번까지 통산 세 번의 승리를 거뒀다. 최 9단은 이날 승리로 국내 기전 3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전성시대를 예고한 반면 이 9단은 22년 만에 …
이집트 ‘피플 파워’(민중의 힘)가 결국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30년 철권통치를 무너뜨렸다. 민주화가 완성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새 시대를 연 이집트 국민의 얼굴엔 희망이 가득하다. 1980년대 6월 민주항쟁으로 민주화의 꽃을 먼저 피운 한국을 비롯해 피플 파워를 통해 역사…
롯데그룹이 ‘신동빈호(號)’로 새출발한다. 앞으로 롯데는 신 회장이 선장을 맡고,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큰 흐름을 잡아주는 조타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도쿄에서 자랐지만 미국에서 교육받고 한국과 일본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신 회장이 ‘2018 아시아 톱10 글로벌 기업…
북한을 탈출해 8개월 동안 제3국에 머물다 지난해 11월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군포로 김모 씨(85). 그가 9일 가족의 품에 안겼다. 집을 떠날 때 24세의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는 검버섯이 핀 얼굴에 등이 굽은 노인으로 돌아왔다. 61년 만의 귀가(歸家)라는 꿈을 이룬 그는 이제 …
부녀(父女)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탄생했다. 김영나 신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초대 국립박물관장(지금의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25년 동안 재직한 김재원 박사(1990년 작고)의 막내딸. 아버지가 척박했던 시절인 1945년부터 1970년까지 한국 박물관의 기틀을 다졌다면 그의 딸인 김 신임 관…
빙판과 설원을 누비던 태극전사들이 7일 금의환향했다.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를 마치고 이날 귀국한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 12개, 동 13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겨울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의 높아진 위상이 강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
“성실하다는 말을 가장 좋아해요.”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에서 스피드스케이팅 3관왕의 금자탑을 쌓은 이승훈(23·한국체대)의 얘기다.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 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이후 다시 한 번 국민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이승훈. ‘성실’을 가슴에 품…
사상 최연소 40대, 여성으로는 두 번째, 비(非)서울대 출신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이정미 대전고법 부장판사(49·사법시험 26회)가 지명됐다. 이 후보자의 지명으로 재판관 전원이 서울대 법대 출신 남성이던 헌법재판소는 새로운 ‘눈’을 얻게 됐다. “소수자, 여성 인권 보호에 힘쓰겠다”…
한국 축구의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주장 완장을 벗었다. 그는 31일 기자회견에서 “11년간의 대표팀 활동을 그만둔다”고 선언했다. A매치 100경기를 채운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고 올해 아시안컵 3위에 힘을 보탰다. 그는 “후배들에게 기회…
퇴진 압력을 받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29일 오마르 술레이만 정보국장을 부통령에 임명했다. 1993년부터 정보국 수장으로 재직하며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최측근이다. 1995년 무바라크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방문 때 방탄 승용차 사용을 고집해 암살 총격을 막아냈던 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 강원도지사. ‘구속→도지사 당선→직무 정지→헌법소원→도지사직 복귀’ 등 2년 동안 파란만장한 법정 다툼을 벌이며 반전을 거듭했지만 27일 대법원 선고로 도지사로서의 임무는 막을 내렸다. 10년 동안 선거에도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는 재기할 …
‘당신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2001년 1월 26일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고 몸을 던진 이수현 씨의 10주기를 맞아 26일 이 씨의 고향 부산과 일본 도쿄에서 동시에 추모행사가 열렸다. 살신성인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아름다운 청년, 그의 …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남아 있어서 행복하다.” 22일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 씨가 지난해 산문집을 발표할 때 남긴 말이다. 나이 마흔에 등단한 뒤 쉼 없이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을 위로했다. 그의 장례미사가 25일 거행됐다. 그의 펜은 멈췄지만 200여 권을 헤아리는 작품은…
로이 알록 꾸마르 부산외국어대 교수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0만 번째 귀화인으로 등록됐다. 10만 명을 받아들이는 데 63년이나 걸린 것. 한국 거주 31년 만에 귀화한 로이 교수는 “담장은 쉽게 넘었는데 ‘안방 열쇠’를 찾는 데 오래 걸렸다”고 회고했다. 20만 번째 귀화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