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영국의 새 총리로 임명된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만 43)는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가정적인 모습으로 주목받아온 영국 정계의 신데렐라다. ‘온정적 보수’를 내건 그는 영국 역사상 198년 만의 최연소 총리다. 그가 남유럽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세계경제 회복을 이끄는 지도자가…
필리핀에서 세계 최초로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했다. 1986년 ‘피플파워’ 혁명으로 민주화를 이뤄냈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50)이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깨끗하고 청렴한 이미지를 내세운 그가 부정부패로 얼룩진 필리핀의 정치를 개혁…
한일 지식인 214명이 100년 전 한일강제병합조약이 불법하고 무효한 것이었다는 뜻을 담은 공동성명을 10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발표했다. 새로운 전진과 도약을 위한 한일 양국 간의 화해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그 첫발일 것이다. 성명에 동참한 일본 지식인들의 뜻이 일본 정부의 성의 …
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권력의 정점에 올랐으나 그 후 불법 대북송금 혐의로 3년 5개월간 수감되는 등 부침을 겪은 그로선 ‘제2의 정치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반대만 하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가 산적한 현안을 놓고 대여 협…
1950년 5월 9일 세상에 태어난 칠성사이다가 회갑(回甲)을 맞는다. 수많은 브랜드가 명멸하는 속에서도 60년을 버텨낸 칠성사이다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현재 국내 사이다 시장의 78%를 점유한 ‘대표 사이다’로, 60년간 약 160억 병이 팔렸다고 한다. 칠성사이다가 한국을 넘어 글…
‘봄날은 간다’의 가수 백설희(본명 김희숙) 씨가 5일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6·25전쟁의 상흔과 보잘것없는 살림살이로 고단했던 1950, 60년대에 ‘물새 우는 강 언덕’ ‘청포도 피는 밤’ 등을 불러 서민의 친구가 됐다. ‘목소리가 꾀꼬리 같다’는 그는 ‘흰눈’이라는 예명처럼 …
한때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이었다가 세종시 문제로 친박계와 등을 진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3수 끝에 집권여당의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취임 일성으로 ‘당의 화합’을 내건 그는 평소 “정치는 절충의 미학”이라고 강조해왔다. 그가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세종시, 개헌 문제 등의…
약 150명의 육해공군 수뇌부가 4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던진 한반도 안보 과제를 집중 논의한다. 500개에 가까운 별이 한데 모이는 이날 전군주요지휘관회의는 1948년 건군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 국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의 책무에 대한 최고통수권자의 …
남유럽 PIGS(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다시 충격에 빠졌다. 그리스에서 환부가 곪아터지면서 연쇄 국가부도 공포가 유럽 경제권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재정이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흥청망청 나랏돈을 쓴 대가는 이처럼 혹독하다. 한국의 재정건전성…
천안함 침몰로 숨진 해군 장병 46명이 29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우리들은 이 바다 위해/몸과 맘을 다 바쳤나니/바다의 용사들아 돛 달고 나가자….’ 평소 즐겨 부르던 ‘바다로 가자’ 노래처럼 조국을 지키느라 꽃다운 젊음을 바친 이들은 국민의 가슴에 호국의 화신으로 영원히 남…
키 155cm의 ‘작은 거인’ 오은선(44)이 27일 안나푸르나(해발 8091m) 정상을 밟으면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오른 세계 최초의 여성이 됐다. 안나푸르나의 초속 10m가 넘는 강풍도, 짙은 안개와 산사태도 정상을 향한 그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세계 …
‘바다 위의 만리장성’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 18년 5개월 만에 준공됐다. 전북 부안과 군산을 잇는 33.9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서해안 지도가 바뀌었다. 이 사업은 그 규모만큼이나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새만금이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동북아 경제중심…
“서해를 지키다 깊은 바다에서 스러져간 장병들, 이제 편히 쉬십시오.” 25일 전국 곳곳에 마련된 천안함 46인의 용사를 기리는 분향소에는 군 장병들과 수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희생 장병들의 영정 앞에 국화꽃을 바치며 보낸 애도의 마음이 아들과 남편을 잃은 가족들에게 ‘작…
“세울, 꼬레아!” 그의 발표에 온 국민이 환호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와 각별한 인연을 보였던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1일 향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21년 동안 IOC를 이끈 그는 현대 올림픽 발전에 큰 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