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속 150km대의 강속구. ‘빅 유닛’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왼손 투수 랜디 존슨(47·샌프란시스코)이 6일 은퇴를 선언했다. 22년간 303승을 거두고 4875개의 삼진을 잡은 그도 “나이가 들면 기량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현대제철이 5일 충남 당진군 일관제철소 제1고로 화입식을 갖고 쇳물 생산에 들어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온 현대가(家)의 오랜 꿈을 이뤘다. 내년 제2고로까지 완공되면 매년 80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도 예상된다. 이날의 불씨가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으로 피어나기…
한국 산업계가 4일 기록적인 폭설에 아랑곳하지 않고 ‘도약의 2010년’을 향한 힘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일제히 시무식을 연 기업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을 경영…
인간이 지구상에 세운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두바이’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장한다. 서울 63빌딩(249m)보다 3배 이상 높은 부르즈 두바이(818m)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사 총괄을 맡아 한국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사막의 모래폭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어진…
반지의 제왕이 현실에서도 귀족이 됐다. 영화 ‘반지의 제왕’ ‘킹콩’ 등을 연출한 뉴질랜드 출신 피터 잭슨 감독(49)이 자국에서 기사(knight) 작위를 받은 것. 뉴질랜드 정부는 그의 예술적 공헌은 물론이고 뉴질랜드 자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려 관광산업에 기여한 점도 높이 사 …
우리 민족의 생구(生口·식구)로 불리며 부지런한 일꾼의 대명사였던 소.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가 저물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코뚜레를 꿰고 멍에를 지고도 우직하게 걷는 소를 보며 갖은 시련을 견뎌낸 우리. 한 해를 되새김질하는 오늘, 지금도 뚜벅뚜벅 걷고 있을 소를 위해 말을…
경북 경주시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이 약 1년간의 보수를 마쳤다. 1972년 이후 37년 만의 새 단장이다. 다보탑은 독특한 양식으로 신라의 미를 대표해 온 유물이지만 비바람에 석재가 훼손되고 이끼가 끼는 등 보수가 시급했다. 천년 전 장인의 손으로 빚은 다보탑이 초음파 검사 등…
중국 삼국시대의 영웅 ‘조조’의 무덤이 최근 발견됐다. 소설 삼국지연의엔 조조가 ‘잔꾀 많은 간웅’으로 나오지만 역사서 삼국지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적인 난세의 영웅’으로 나온다. 조조는 또 시와 문학을 사랑했다. 그의 시는 지금도 중국인의 입에 회자된다. 이번 무덤 발견이 조…
한국의 첫 원자력발전소 수출 뒤에는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아부다비 왕)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국방장관(아부다비 왕세자) 형제가 있었다. 할리파 대통령은 UAE의 원전 사업을 한국에 맡기며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었고, 무함마드 국방장…
‘흑진주’ 하인스 워드(33·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선정한 최근 10년간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올스타팀의 와이드 리시버로 뽑혔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정상에 섰다. 그의 인생 역정은 많은 이들에게…
국방개혁 실무를 총괄하는 야전사령관 격인 국방부 국방개혁실장에 홍규덕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52)가 23일 임명됐다. 한국군 역사상 첫 대학교수 출신 국방부 실장이 된 홍 교수는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강력한 개혁 의지를 전달하는 ‘전도사’이자 군과 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
이동국(30·전북 현대)이 프로축구 최고의 별이 됐다. 22일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 팬이 뽑은 최고선수상,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상 등 4관왕에 오른 것. 1998년 신인왕에 오른 뒤 오랜 슬럼프에 시달렸던 그는 올해 22골을 터뜨리며 전북에 15년 만에 첫 …
봅슬레이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4인승 종목에서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사실상 확정했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일본을 누르고 딴 출전권이다. 국내에는 경기장은 물론 훈련장도 없다. 선수도 부족해 한 명만 부상해도 출전이 힘들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기적…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20일 열린 에스투디안테스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현란한 드리블과 천부적인 골 감각을 지닌 ‘킬러’다. 한국은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에서 메시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만난다.…
우리 기술로 건조한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18일 드디어 과학자들을 태우고 남극으로 떠난다. 그동안 외국 쇄빙선을 빌려 쓰던 설움은 끝났다. 두께 40mm의 고강도 철갑을 두른 이 배가 뚫고 나갈 것은 비단 얼음만이 아니라 한국 과학탐사의 한계다. 극지선진국의 꿈을 안겨줄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