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펼쳐진 태백산맥을 따라 백두대간의 산 그림자가 물결처럼 출렁입니다. 붓으로 그려낸 수묵화를 보는 듯, 맑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강원 정선 가리왕산 정상에서
계묘년을 맞아 달나라 옥토끼들이 지구로 소풍을 온 걸까요? 근심 걱정은 하얀 눈밭에 묻고 토끼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 공원에서
알록달록 고깔 씌우고 단단히 목도리도 두르고. 귀한 손님이라도 오는 걸까요. 꽃단장에 한창인 눈사람들을 ’흰눈 산타’가 흐뭇하게 바라보네요. ―강원 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에서
오랜 세월 참고 견디었을 것입니다. 비로소 위풍당당해진 기암들. 하얀 포말이 구름처럼, 전설처럼 머뭅니다. ―강원 삼척의 한 해안가에서
‘2022’와 작별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2023년 새해, 걱정거리는 썰물에 쓸려가고 행복과 건강은 밀물에 실려 오기를.―강원 동해시 망상해수욕장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도심 곳곳에 등장한 대형 트리. 반짝이는 불빛에 발걸음을 멈추고 찰칵, ‘미리 크리스마스’를 만끽합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밤이 되면 딱 이만큼까지 밝아요.” 노란 선이 말해주는 듯합니다. 덕분에 낮에도 어스름 저녁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하네요. ―충남 공주에서
새가 사람과 하늘을 이어준다는 믿음으로 만들어진 솟대.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노을을 보다 보니 마음이 하늘에 닿는 듯합니다.―전남 진도군 세방낙조 전망대 앞에서
짙어가는 가을, 메타세쿼이아가 붉게 물든 길을 따라 걸으니 작은 섬 전체가 단풍 옷을 입었습니다. 쉼터에 앉아 가을 망중한을 즐깁니다. ―전남 담양읍에서
나지막한 산등성이 돌아서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 옅은 수묵화 같은 풍경에 노란 단풍이 포인트가 됐네요.―경기 남양주시 수종사에서
해가 저물고, 이제 퇴근 시간. 직장인들이 줄지어 전철역에 들어섭니다. 유독 긴 하루였나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서울 구로구에서
노랑, 빨강, 분홍…. 촛불맨드라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융단처럼 깔렸습니다. 색깔과 향기로 만끽하는 가을입니다. ―강원 철원군 고석정에서
수원 화성의 화홍문에 펼쳐낸 형형색색의 미디어 아트가 화려합니다. 시공을 초월해 정조의 꿈이 살아난 듯합니다. ―경기 수원시 화홍문에서
진한 핑크빛 뮬리가 가득합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물결칩니다. 여기저기 가을꽃 축제가 한창인 요즘, 떠나 볼까요?―경기 안성시 팜랜드에서
긴 구름을 덮고 잠을 잤던 북한산 백운대가 이불을 걷어내고 얼굴을 보입니다. 가을 아침이 서늘하면서도 상쾌합니다.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