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많은 산간마을엔 티베트불교가 아직도 융성하고 있다. 인도히말라야의 아랫자락 비르 시내의 사원에서 스님들이 바깥세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 사원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달라이 라마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매클레오드 간즈가 있다. 인도는 티베트불교, 힌두교, 이슬람이 공존하는 …
인도 히말라야 아랫자락에 위치한 스리나가르 ‘달(Dal) 호수’의 새벽 풍경. 하우스보트에 사는 가족이 아이의 등교를 위해 호수를 빠져나가고 있다. 스리나가르는 잠무카슈미르 주의 주도이며 ‘동양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다. 호숫가에 1000여 채의 수상건물이 들어서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는 본래 한 나라였다. 종교적인 갈등으로 두 나라가 됐다. 우리의 남북처럼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겼다. 왕래는 쉽지 않다. 파키스탄과 인도 국경에 있는 와가 마을에서는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이산가족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가족을 기다리는 걸까. 한 남성이 철…
파키스탄 시골길에서 만난 달구지와 화물차. 짐을 많이 싣지 않았는데도 나귀는 힘들어 보인다. 화려한 장식에 짐을 한껏 실은 화물차는 위압적이다. 과거와 현대의 교통수단이 공존하는 이곳. 시간이 멈춰 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든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파키스탄 북부 낭가파르바트(8125m)로부터 2시간 떨어진 고지대 라마호수(2345m)에서 벌어진 폴로 경기. 길기트와 디아미르 지역 간 결승전이다. 폴로는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관전하기 좋은 운동장 주변 자리는 모두 남성들의 차지. 여인과 아이들은 저 멀리, 운동장 뒤…
히말라야의 거친 산행길에 ‘포터’는 꼭 필요한 동반자다. 포터들은 자갈밭과 빙벽, 만년설을 자유자재로 오갈 정도로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다. 그들의 어깨에 한집의 생계와 삶의 무게가 지워져 있다. ‘죽음의 고개’로 불리는 곤도고로라로 가는 파키스탄 포터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북파키스탄 샨두르 패스에서 만난 양떼들. 초지에서 맘껏 풀을 뜯고 물을 마신 양들이 주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힌두쿠시 산맥과 히말라야 일대 저지대 산촌에서 양떼를 만나는 건 흔한 일이다. 보통 양 수백 마리를 한두 명의 양치기가 몰고 간다. 이훈구 기자 ufo@donga.…
파키스탄 치트랄 인근에 사는 아이들이 산을 타고 내려왔다. ‘이방인이 놀러왔다’는 말에 호기심을 감출 수 없어서일까. 내가 그들을 구경하는지, 그들이 나를 구경하는지 모를 일이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파키스탄 북부 칼라시 계곡의 산골 마을은 주민의 생김새나 문화, 언어가 주변 지역과 크게 다르다. 건축물 또한 옛 그리스 양식과 비슷해 주민들이 그리스계 후손이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역사적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정설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여인들의 현란한 족두리 장…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시장의 모습은 활기차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0여 km 떨어진 라왈핀디의 전통시장 옷가게 풍경이다. 이슬람 여성들은 히잡, 차도르, 부르카 등으로 온몸을 가리지만 의외로 속에 입는 의상은 화려하다고 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먼 옛날 이곳은 바다였다. 바다 밑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서로 부딪쳐 하늘로 솟구쳤다. 바로 히말라야다.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히말라야에서 인도 네팔 히말라야까지 직선거리 2400km를 6개월간 종주했다. 호수 너머 가운데 뾰족 솟은 산이 에베레스트다. 이훈구 기자 ufo@donga.…